'코리안 탱크' 최경주(44, SK텔레콤)가 끈적끈적한 뒷심을 발휘했다.
최경주는 12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폰테베드라 비치의 소그래스 TPC(파72, 7215야드)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마지막 4라운드에서 7타를 줄이며 최종합계 7언더파를 기록, 공동 13위로 대회를 마감했다.
최경주는 1~3라운드 부진을 4라운드에서 한 번에 털며 다음 대회를 기약했다. 이날 8번홀까지 1타를 줄인 최경주는 9번홀부터 14번홀까지 무려 6개홀 연속 버디를 잡았다. 이글 1개와 버디 7개, 보기 2개를 섞어 지미 워커(미국)와 함께 이날 가장 좋은 성적표를 받았다.

우승컵은 마르틴 카이머(독일)에게 돌아갔다. 카이머는 최종합계 13언더파를 적어내며 짐 퓨릭(미국)을 1타 차로 따돌렸다. 특히 카이머는 지난 2010년 메이저대회인 PGA 챔피언십 이후 4년 만에 통산 2승째를 챙겼다.
한편 세계랭킹 1위를 노리던 애덤 스콧(호주), 헨릭 스텐손(스웨덴), 버바 왓슨(미국), 맷 쿠차(미국)는 다음 기회로 미뤘다. 타이거 우즈(미국)는 이번 대회에 결장하고도 세계랭킹 1위 자리를 고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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