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C 소집' 김승규, "수준 높은 선수들과 경쟁하게 돼 좋다"
OSEN 김희선 기자
발행 2014.05.12 11: 25

"런던(올림픽) 때보다 더 수준 높은 선수들과 경쟁하게 돼서 좋다."
2014 브라질월드컵에서 홍명보호의 주전 수문장을 두고 치열한 경쟁을 펼칠 '패기'의 골키퍼 김승규(24, 울산)가 12일 경기도 파주 트레이닝 센터(NFC)에 입소했다. 이날 입소하는 9명의 선수들 중 가장 먼저 파주 NFC에 모습을 드러낸 김승규는 '미용실에서 해준' 독특한 헤어스타일과 세월호 참사를 애도하는 노란 리본을 가슴에 단 채 당당히 첫 번째 입소자로서 파주 NFC에 들어섰다.
"월드컵에 한국 대표로 나간다는 생각에 마음을 단단히 먹었다. 컨디션도 좋다"고 미소와 함께 입소 소감을 밝힌 김승규는 "최근 컨디션이 좋지 않았다가 경기를 뛰면서 준비할 시간이 많았다. 지금은 몸상태가 많이 회복된 상태다"라며 컨디션에 문제가 없다고 강조했다.

이날 입소하는 9명 중 3명이 모두 골키퍼다. 골키퍼 포지션 전원이 K리거인 관계로 정성룡(수원) 이범영(부산)도 첫날 입소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기 때문이다. 김승규는 "소집 전부터 (정)성룡이형, 이범영과 경쟁한다고 항상 생각했다. 앞으로 잘 하겠다"고 치열한 수문장 경쟁을 앞둔 각오를 전했다.
2012 런던올림픽 당시 이범영과 경쟁 끝에 아쉽게 낙마했던 김승규는 2년 후 맞게 된 월드컵이라는 기회에 대해 기대와 설렘이 큰 눈치였다. 김승규는 "런던(올림픽) 때보다 더 높은 수준의 선수들과 경쟁하게 돼서 좋다"고 월드컵에 대한 기대감을 전한 후, 떨리는 목소리로 "평소보다 (파주에 입소하는 것도)더 설레는 마음이 있다"고 소감을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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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주=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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