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5월 황금연휴와 저가폰으로 단독 영업재개의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는 모양이다.
KT는 지난달 27일 영업재개 후 이달 9일까지 총 15만 3000여명의 번호이동 가입자를 유치했다. 일평균 약 1만 1000여명으로 경쟁사의 단독 영업기간 실적을 크게 상회하는 수치다.
KT는 지난달 27일부터 이달 9일까지 번호이동 고객 중 출고가 인하와 출시 20개월 경과 단말기의 가입비중이 43.1%에 달한다고 밝혔다. 영업재개 이후 첫 6일간이 40%였던 것을 감안하면 '저가폰 효과'는 지속적으로 탄력을 받고 있다.

저가폰 라인업도 10여개 이상으로 늘어났다. 출고가가 인하 모델은 갤럭시S4미니, 옵티머스GK, L70(이상 259,600원)을 비롯해 아이폰5(550,000원/32G 기준), 베가 시크릿 업(657,800원) 등이다. 출시 20개월 경과 단말기는 아이폰4/4S, 갤럭시노트2, 옵티머스G, 베가 R3, 옵티머스뷰2 등이다.
또, 5월 성수기 시즌인 어린이날, 어버이날 등이 이어지면서 선물용 휴대전화 교체 수요가 대폭 증가해 판매에 영향을 미쳤다.
KT 분석에 따르면 이달 3일부터 9일까지 번호이동 고객 중 만 18세 이하 어린이·청소년과 60세 이상 부모 세대의 가입 비중 합계는 33.2%다. 앞선 6일간(4. 27~5. 2)에 비해 7%p 증가한 수치다.
세부적으로는 만 18세 이하 가입 비중이 60세 이상에 비해 2배 이상 높았다. KT는 직장인 자녀가 본인 명의로 휴대전화를 개통해 부모에게 선물하는 경우 등을 감안하면 18세 이하, 60세 이상 가입고객의 비중은 현재보다 더 높을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KT 저가폰 전략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저가폰이 역시 효자네" "저가폰, 내가 살때는 없던데" "저가폰, 아이폰5가 저가폰이었나" "저가폰의 기준이 뭔지 모르겠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OSEN
임헌문 KT 부사장./ KT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