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호준의 역전타를 앞세운 충암고가 대구고에 진땀승을 거뒀다.
충암고는 12일 목동구장에서 벌어진 '황금사자기 고교야구 주말리그 왕중왕전' 대구고전에서 5-4로 승리를 거뒀다. 충암고는 5회 상대실책을 묶어 대거 4득점을 올리며 승기를 잡았고, 대구고는 경기 막판까지 추격전을 벌였지만 승리에 한 뼘 모자랐다.
대구고가 선취점을 올렸다. 1회초 선두타자 김민석이 우전안타로 출루한 뒤 2루를 훔쳤고 나윤환의 내야땅볼 때 3루를 밟았다. 김신호가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한 가운데 2사 1,3루에서 폭투를 틈타 김민석이 홈을 밟았다 .
반격에 나선 충암고는 곧바로 1회말 동점을 만들었다. 선두 강인호가 볼넷을 골라 나갔고, 김지훈이 희생번트로 2루에 보냈다. 강인호는 상대 폭투로 3루를 밟았고, 석호준이 희생플라이로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대구고는 4회 상대실책과 폭투로 다시 앞서갔지만 충암고는 5회 대거 4득점에 성공하며 경기를 뒤집었다. 선두타자 대타 박병옥이 볼넷을 골랐고, 강인호의 희생번트 타구를 처리하는 과정에서 대구고 투수의 1루 송구실책이 나와 무사 2,3루가 됐다. 2번 타자가 내야땅볼로 물러났지만 1사 2,3루에서 3번 석호준이 2타점 역전 중전 적시타로 경기를 뒤집었다. 곧이어 김해현이 1타점 3루타를 터트렸고 김동환의 스퀴즈로 쐐기점을 올렸다.
대구고는 8회 방재건의 내야땅볼, 9회 안영현의 2루타로 1점 차까지 추격했다. 9회초 2사 2,3루 역전기회까지 잡았지만 4번 김신호가 땅볼로 물러나며 경기가 끝났다 .
충암고 선발 고우석은 5⅓이닝 3피안타 8탈삼진 2실점(1자책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대구고 선발 조영효는 8이닝 118구 5피안타 9탈삼진 5실점(1자책점)으로 역투를 펼쳤지만 완투패를 당했다.
cleanupp@osen.co.kr
목동=곽영래 기자 yongrai@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