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가 심판의 판정에 거세게 항의했다.
추신수는 12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 글로브 라이프 파크에서 벌어진 보스턴 레드삭스전에 좌익수 1번 타자로 선발 출전했다.
0-4로 끌려가던 4회말 선두타자로 나선 추신수는 보스턴 선발 존 래키의 90마일(약 145km) 투심 패스트볼을 힘껏 밀어쳐 구장 가장 깊숙한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홈런포로 연결시켰다. 지난 3일 LA 에인절스전 이후 9일 만에 홈런포를 가동한 추신수는 시즌 4호 홈런을 쐈다. 비거리는 125m로 측정됐다.

그렇지만 나머지 3타석은 모두 삼진으로 물러났다. 1회말 첫 타석은 볼카운트 3볼 1스트라이크 유리한 상황에서 잇따라 스트라이크 2개를 그냥 보내며 루킹삼진을 당했고 6회에는 3구삼진을 당했다. 이날 경기 주심을 맡은 빅 카라파자 심판은 1회에 스트라이크존에서 벗어난 공을 스트라이크로 선언했다.
경기 종료 후 추신수는 "심판도 사람이기에 완벽할 수는 없지만 나를 출루율이 높은 선수라고 인정한다면 심판들도 그에 걸맞게 나를 존중해줘야 한다"면서 "오늘과 같은 스트라이크 판정은 나를 정말 아무것도 아닌 선수로 만든 것"이라고 말했다.
그리고 8회에도 보스턴 투수가 앤드류 밀러로 바뀐 가운데 5구 만에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4타수 1안타를 기록한 추신수는 시즌 타율이 3할3푼3리(111타수 37안타)로 조금 내려갔다. 텍사스는 2-5로 패하며 19승 19패로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4위로 내려앉았다.
한편, 추신수 항의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추신수 항의 할만하다" "추신수 항의, 나 같아도 화났다" "추신수 항의, 심판 자격 없다" "추신수 항의, 그 와중에 홈런 대단하다" "추신수 항의, 상남자" 등의 반응을 보였다.
OSE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