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에서 회복 중인 기성용(25, 선덜랜드)이 홍명보호 첫 훈련을 잘 마쳤다.
홍명보 축구국가대표팀 감독이 소집 첫 날 선수들에게 내린 주문이다. 2014년 브라질 월드컵 16강을 노리는 축구대표팀이 첫 담금질에 들어갔다. 홍명보 감독이 지휘하는 축구대표팀은 12일 경기도 파주시 파주 NFC(대표팀 트레이닝센터)에서 첫 소집 및 훈련을 실시했다.
23명의 대표팀 선수 가운데 12일 골키퍼 정성룡(수원), 김승규(울산), 이범영(부산)을 비롯해 박주영(왓퍼드), 기성용(선덜랜드), 이청용(볼턴), 이근호(상주), 김신욱, 이용(이상 울산)까지 총 9명의 선수가 모였다. 오전에 파주에 여장을 푼 선수들은 오후 4시부터 가볍게 회복훈련을 하면서 첫 훈련에 돌입했다.

기성용은 가벼운 러닝과 킥으로 몸을 풀었다. 생각보다 컨디션이 좋아 보였다. 훈련 후 기성용은 밝은 얼굴로 취재진을 맞았다. 그는 몸 상태에 대해 “아직 좀 아프다. 게임을 뛸 정도는 아니다. 단계별로 몸을 끌어올려야 한다. 회복에 좋은 운동을 했다”고 전했다.
기성용에 의하면 박주영이 맏형 답게 대표팀 분위기를 밝게 주도했다고 한다. 기성용은 “주영이 형이 원래 말이 많고 먼저 다가오는 스타일이라 편하게 해준다. 몸 상태도 좋다고 하더라”며 웃었다.
러시아와의 1차전에 대한 생각을 어떨까. 기성용은 “아직 시간이 많다. 러시아도 첫 경기인 우리와의 경기를 준비한다고 하더라. 집중적으로 초점을 맞춰야 할 것”이라고 경계를 늦추지 않았다.
대표팀은 다음 주에야 선수전원이 모여 제대로 된 훈련을 할 계획이다. 기성용은 “선수들이 다 안 왔다. 해온 대로 한다면 기회가 오리라 생각한다. 좋은 경기를 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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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주=민경훈 기자 rumi@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