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회’ 김혜은, 사랑을 갈구하는 외로운 여자
OSEN 오민희 기자
발행 2014.05.12 22: 36

‘밀회’ 물질적으로는 부족함이 없지만 사랑을 받지 못해 외로운 여자. 김혜은이 극 중 상처 가득한 서영우의 심리를 섬세하게 담아내며 종영을 향해가는 드라마의 재미를 높였다.  
12일 오후 방송된 JTBC 월화드라마 '밀회'(극본 정성주, 연출 안판석) 15회에는 변심한 애인에게 이별을 선언, 자신의 외도에도 태연한 남편에게 설움을 쏟아내는 서영우(김혜은 분)의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이날 영우는 연하의 애인 우성(김권 분)과 크게 다툰 후 “나도 슬슬 너 질리거든. 이거 싹 치우고 꺼져”라고 소리치며 살벌한 육탄전을 펼쳤다.

이때 초인종이 울리자 황급하게 우성을 숨기고 자리를 정리한 영우. 남편 김인겸(장현성 분)이었다. 집으로 들어온 인겸은 영우에게 “한 시간 전 소란이 있었다지?”라고 싸늘하게 말해 영우를 당황케 했다.
영우는 “무슨 소리야”라며 발뺌했지만, 인겸은 “난 아무 상관없는데 지금 오혜원과 전쟁중이야. 너 지금 이러는 거 그 여자한테 다 무기가 돼. 네가 상대하는 놈이 그 여자 협조자가 될 수도 있다는 뜻이야”라며 자중할 것을 전달했다. 
이에 영우는 발끈, “왜 상관이 없는데? 처음부터 나 요만큼도 예쁜 데가 없었니?”라고 따져 물으며 외로운 쇼윈도부부의 속내를 토해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한편 '밀회'는 우아하고 세련된 커리어우먼으로 살던 오혜원(김희애 분)과 자신의 재능을 모르고 평범하게 살아가던 천재 피아니스트 이선재(유아인 분)의 사랑을 그린 감성적인 멜로드라마로, 혜원이 급작스럽게 빠져든 사랑으로 인해 느껴지는 설렘과 화보 같은 인생이 찢기는 듯한 불길함의 기로에 서게 되면서 벌어지는 일들을 담는다.
오는 13일 종영되는 '밀회' 후속으로 ‘유나의 거리가’ 방송된다. ‘유나의 거리’는 직업, 성별, 나이, 성격까지 천차만별인 개성만점 사람들과 전직 소매치기범인 한 여자가 사는 다세대주택에 세상 어디에도 없는 착한 사나이가 들어온 후, 상처와 아픔을 치유 받고 함께 부대끼며 살아가는 이야기를 그린다. 김옥빈, 이희준, 이문식 등이 출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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