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맨’ 최다니엘이 떴다. 본격적인 강지환 사냥에 나서며 악마본색을 드러낸 그가 극을 더욱 흥미진진하게 이끌며 시청자들의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지난 12일 오후 방송된 KBS 2TV 월화드라마 ‘빅맨’ 5회에는 중국에서의 수술 후 한국에 돌아온 강동석(최다니엘 분)의 모습이 전파를 탔다. 동석은 자신을 대신해 현성유통의 사장 자리에 앉은 김지혁(강지환 분)을 쳐내기 위해 다양한 방도를 시도했다.
동석은 지혁을 미리 처리하지 못한 아버지 성욱(엄효섭 분)을 이해할 수 없었다. 그는 자신이 알아서 하겠다며 지혁과 처음 만나자 마자 그에게 돈가방을 건넸다. 그는 “원하는 것이 뭐냐. 사람은 자기가 노력한 만큼만 받으면 된다. 형이 노력하고 대가를 치른 만큼만 받으면 된다”며, “돈을 받고 내가 없었던 동안의 일을 없던 일로 해달라”고 말했다.

하지만 지혁은 돈으로 통하는 사람이 아니었다. 친 동생에게 거부 당했다고 생각한 지혁은 격분했고, 그는 사장 자리도 필요 없다며 자리를 박차고 일어났다. 동석은 자신이 생각하지 못한 지혁의 의외의 모습에 잠시 당황하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동석도 지혁 못지 않게 임기응변이 빠른 사람이었다. 동석은 “그러니까 형이 원한 건 가족이었구나. 반가워 형”이라며 그에게 손을 내밀었다. 냉혈한의 얼굴을 순식간에 바꿔 눈물을 글썽이는 그의 모습에 지혁은 감쪽같이 속아 넘어가 감격했고, 둘은 마치 우애 깊은 형제처럼 정을 키워나가는 듯 했다.
동석은 미소 뒤로 악마본색을 숨기고 지혁을 보내버릴 다른 방법을 모색했다. 그는 지혁의 가족사랑을 약점으로 포착, 동생인 자신을 도와달라며 그에게 돈을 맡겼다. 지혁을 위기에 빠트리는 상황에서 동석은 영어로 “너는 영어 못 하지? 너는 네 소중한 동생을 위해 무엇이든 하겠지? 그 동안은 즐겨. 네가 이런 인생을 다시 살 기회는 없을 테니까”라며 면전에 독설을 퍼부어 보는 이를 오싹하게 했다. 물론 이를 알아 듣지 못한 지혁은 동석이 멋있다며 해맑게 웃었다.
동석에게 가짜 형인 지혁은 분명 눈엣가시다. 하지만 동석이 그를 더욱 미워하는 이유는 소미라(이다희 분) 때문 이기도 하다. 자신만을 사랑했던 미라가 어느덧 지혁의 곁을 지키며 정을 키워가고 있었기 때문. 동석은 지혁에게 여자를 소개시켜주겠다는 한 편 미라에게는 지혁이 나중에 알면 더욱 배신감을 느낄 것이라며 부드러운 카리스마로 그를 자신 편으로 끌어들이려 했다.
지혁을 잡기 위한 동석의 사냥은 치밀하면서도 치명적이다. 하지만 동석의 계획이 과연 성공할까? 지혁은 매번 성욱과 동석이 만든 함정에서 기적처럼 탈출해 승승장구 하는 중이다. 6회 방송에서는 앞서 동석이 지혁에게 맡긴 돈이 그의 회심의 일격으로 작용할 예정.
예고편에서 지혁은 감옥에서 눈물을 흘리며 배신감을 느끼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영상에서는 동석 역시 심장을 움켜쥐고 쓰려져, 두 사람의 싸움이 아직 끝나지 않았음을 예상하게 하기도 했다. 점점 뜨거워 지는 두 사람의 불꽃 튀는 싸움이 드라마를 더욱 긴장감 넘치게 만들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빅맨'은 고아로 자라 밑바닥 인생을 살던 김지혁이 어느 날 갑자기 눈떠보니 굴지의 재벌가 현성그룹의 장남 강지혁이 돼 벌어지는 사건 사고들을 그려낸 작품이다. 소중한 사람들을 지키기 위해 절대 권력으로 무장한 사람들과 맞서며 진정한 리더, 빅맨이 되는 과정을 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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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맨’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