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PN, “추신수-다르빗슈 상승세 탄 선수”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4.05.13 06: 16

동양인 투·타 에이스라는 말이 과장처럼 들리지 않을 정도다. 추신수(32)와 다르빗슈 유(28)가 어려움에 빠진 팀을 지탱하는 버팀목이 되고 있다. 미 언론들도 두 선수의 상승세에 주목하고 나섰다.
미 스포츠전문채널인 ‘ESPN’은 13일(이하 한국시간) 지난주 개인 성적을 기준으로 한 텍사스의 상승 및 하락을 다뤘다. 상승세를 탄 선수로는 3명의 선수가 뽑혔는데 추신수, 다르빗슈, 그리고 엘비스 앤드루스가 선정됐다. 최근 활약상을 고려하면 지극히 당연한 선택이다. 
ESPN은 추신수에 대해 “팀의 홈런 부문(4개)을 선도하고 있고 지난 18경기에서 팀의 리드오프로 출전하며 타율 3할7푼9리의 견고한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라며 극찬한 뒤 “발목 부상도 추신수의 타격에 영향을 주지 못했다”라고 했다. 실제 추신수는 발목 부상 전까지 타율 3할1푼4리를 기록하고 있었으나 부상 복귀 후 맹타를 휘두르며 타율을 3할3푼3리까지 끌어올렸다.

지난 10일 글로브 라이프 파크에서 열린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경기에서 ‘노히트노런’이라는 대기록을 아쉽게 놓친 다르빗슈도 높은 점수를 얻었다. ESPN은 다르빗슈가 노히트 경기를 놓친 사연을 비교적 자세하게 설명하면서 “이는 다르빗슈의 빅리그 경력상 야구에서 가장 인상적인 기록을 놓친 두 번째 사례”라고 아쉬움을 표현했다. 다르빗슈는 지난해 첫 등판이었던 4월 3일 휴스턴전에서 퍼펙트 경기에 아웃카운트 하나를 남겨두고 있었으나 곤살레스에게 중전안타를 맞고 대기록이 무산된 기억이 있다.
두 선수와 함께 ‘상승주’로 이름을 올린 선수는 앤드루스였다. 시즌 초반 타격이 부진했던 앤드루스는 하위타선으로 내려가 정비의 시간을 가진 뒤 방망이가 살아나고 있다. ESPN은 “앤드루스는 8경기 연속 안타를 기록했고 이 기간 타율은 4할1푼4리였다. 그리고 이제는 2번 타순에 복귀했다”라면서 최근 상승세를 조명했다.
반면 ‘하락주’ 신세를 면치 못한 선수는 마틴 페레스, 로비 로스, 그리고 아드리안 벨트레였다. 시즌 초반 강력한 투구를 선보였던 페레스는 최근 세 차례의 선발 등판에서 평균자책점 13.15를 기록했다. 몸에도 문제가 생기면서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로스도 역시 최근 세 차례 선발 등판에서 3패 평균자책점 9.98로 부진했던 선수다. 부상에서 돌아온 팀의 정신적 지주 벨트레 또한 5월 타율이 2할5리에 그치는 등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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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브 라이프 파크(알링턴)=백승철 기자 baik@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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