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안녕하세요’ 남녀노소, 모두에게 열린 대국민 토크쇼
OSEN 오민희 기자
발행 2014.05.13 06: 46

KBS 2TV 예능프로그램 ‘안녕하세요’가 남녀노소 불문, 다양한 고민을 함께하며 서로 살아가는 이야기를 나눔으로써 소통 부재로 인한 사람들 사이의 벽을 허물어보겠다는 취지를 십분 살렸다.
지난 12일 오후 방송된 ‘안녕하세요'에는 휘성, 플라이 투 더 스카이, NS윤지가 게스트로 참여한 가운데, 집안일에 지친 초등학생부터 자주 삐치는 친구 때문에 고민인 여대생의 사연이 전파를 탔다.
가장 먼저 등장한 12세 소녀는 “집안일도 힘든데 두 동생까지 봐야 해서 많이 힘들다”며 “16개월 13kg인 막냇동생을 안아줄 때 무거워서 허리가 아프다”고 고백해 좌중을 놀라게 했다. 무엇보다 가장 힘이 드는 건 이 같은 솔선수범에도 엄마의 칭찬이 없는데다, 이름이 아닌 ‘야’라고 불리는 것.

이에 아이의 어머니는 “제가 경상도 사람이라 성격이 억세고 급하다. 일 하라 아이 셋을 키우랴. 급한 마음에 딸을 ‘야’라고 하는 게 습관화 된 것 같다”고 해명, 달라질 것을 약속했다. 
이어 등장한 중1 남학생은 여성스러운 말투와 행동 때문에 따돌림을 받고 있다고 고민을 털어놨다. 초등학교 시절 할머니를 따라 노인정에 갔다가, 트로트를 배우며 여성스러워졌다는 중1 소년은 “친구들의 이상한 시선과 놀림에 위축이 된다. 큰 싸움이 날까봐 참으며 전전긍긍한다”고 고백, ‘안녕하세요’ 출연을 계기로 친구들이 자신의 성격을 이해해주고 다가와주면 좋겠다고 전했다.
이후 식신 룸메이트 때문에 고민인 여대생, 시도 때도 없이 삐치는 친구 때문에 고민인 여대생이 출연해 소소해보일 수 있지만 자신들에게는 심각한 고민을 함께 나눴다. 사실 여대생들의 사연들은 대화로도 충분히 해결할 수 있는 사안이었지만, 점점 쌓이고 쌓이다보니 스트레스를 유발할 정도로 커진 상태였다.
이에 양쪽의 입장을 경청한 ‘안녕하세요’ MC와 게스트들은 “불만이 있으면 그때그때 이야기 하는게 좋다”고 조언, 출연자들이 보다 행복해질 훈훈한 결말을 이끌어냈다.
minhee@osen.co.kr
'안녕하세요'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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