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첫방 '매직아이', 토크+관찰+이효리..通할까
OSEN 박정선 기자
발행 2014.05.13 06: 47

SBS 새 파일럿 예능프로그램 '매직아이'가 오늘(13일) 전파를 탄다. 토크와 관찰이 더해진 독특한 장르와 이효리의 예능 복귀작으로 화제의 중심에 선 이 프로그램은 시청자를 사로잡을 만반의 준비를 마쳤다.
'매직아이'는 세상의 1mm를 찾아낸다는 독특한 의도를 가진 예능프로그램. 이효리를 비롯해 배우 문소리, 홍진경, 임경선 작가가 진행을 맡은 '혼자 알면 안 되는 뉴스'와 방송인 김구라, 배성재 아나운서가 MC로 나선 '숨은 사람 찾기'의 2개의 코너가 1시간여의 방송 시간을 채울 예정이다.
이 프로그램은 토크쇼를 전체적인 틀로 잡고 있지만 그 안에 관찰 예능을 녹여내 눈길을 끈다. 특히 2번째 코너인 '숨은 사람 찾기'에서는 ENG 카메라의 사용이나 토크를 담아내는 제작진의 역할 같은 요소들이 마치 관찰 예능을 닮았다. 

제작진에 따르면 이 코너의 첫 녹화에서 김구라와 배성재는 제작진이 없는 상태에서 토크를 했다. 또한 '혼자 알면 안 되는 뉴스'에서는 MC들이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을 리얼하게 담기 위해 세트장이 아닌 서울 시내의 한 카페에서 촬영이 진행됐으며, 카메라조차 숨어있는 상황에서 방송이 아닌 '수다의 현장'이 됐다.
독특한 점은 이 뿐 아니다. 토크쇼의 방향이 신선하다. 이는 프로그램이 지닌 '세상의 1mm 찾아내기'라는 기획 의도와 들어맞는다. 우선 '혼자 알면 안 되는 뉴스'는 뉴스의 헤드라인이 아닌 그 외의 소식들에 시선을 돌린다. 첫 번째 뉴스는 바로 데이트 폭력에 관한 것. 토크쇼와는 전혀 어울리지 않을 것만 같은 이 같은 이슈는 '매직아이'만의 색깔을 만들어줄 전망이다.
또한 '숨은 사람 찾기'에서는 누구나 주목하는 주인공들이 아닌, 그 뒤에 숨은 그러나 주인공만큼이나 주인공 다운 이들을 찾아나선다. 김구라, 배성재는 직접 '찾아가는 토크쇼'로 색다른 웃음을 담아낸다.
'매직아이'가 시청자들에게 강렬한 방점을 찍는 요소는 진행자의 면면에도 있다. 결혼 이후 오랜만에 예능에 얼굴을 비추는 이효리와 우아한 여배우를 벗고 예능인의 옷으로 갈아입는 문소리의 만남이 방송 전부터 화제를 모았기 때문. 두 번째 코너의 김구라, 배성재 역시 서로 극과 극의 만남으로, 특히 방송 관계자들이 추천하는 '예능 인재' 배성재의 활약이 기대를 모은다.
이처럼 신선하고 독특한 요소로 똘똘 뭉친 '매직아이'가 토크쇼의 새 길을 제시할 수 있을까. 오늘 뚜껑을 열게 될 '매직아이'가 시청자를 사로잡아 정규 편성될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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