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닥터이방인' 이종석, 어느새 이 남자에 빠지다
OSEN 박정선 기자
발행 2014.05.13 06: 46

 SBS 월화드라마 '닥터 이방인'의 이종석이 매력적인 캐릭터로 또 한 번 시청자를 흔들고 있다. 빠질 수밖에 없는 그에게 TV 앞 여심은 기분 좋은 혼란에 빠졌다.
극 중 이종석이 분한 박훈은 아무렇게나 걸친 듯한 옷에 부스스한 퍼머머리를 한 채 건들거리며 걷는 인물이다. 지난 12일 방송된 3회에서도 그는 여전했다. 어깨에 생수통을 짊어진 그는 놀이터에서 한 차례 마주친 적 있는 여자아이와 병원에서 조우, 아이의 눈높이에 맞춘 유치한 대화를 나눈 가벼운 남자였다. 그러나 그의 가벼움에 익숙해질 바로 그 때, 틈새를 치고 들어오는 멋진 남자 박훈에 여심 공략은 성공을 거뒀다.
특히 이날 방송에서는 박훈의 발랄함이 자주 등장했다. 드라마의 방송 첫 주는 탈북, 메디컬, 그 속에서의 음모 등을 그리며 북한 김일성의 이름마저 내어놓고 언급할 정도로 무거웠다. 그러나 드라마는 장난기 가득한 박훈의 가벼운 에피소드들을 담아냈다. 자칫 가라앉을 수 있는 극의 분위기는 박훈으로인해 균형을 찾았다.

그러나 이러한 가벼움 속에서 진짜 모습이 드러날 때 박훈의 진가는 드러났다. 박훈은 눈물지으며 수술 비용으로 500원을 건네는 여자아이의 모습에 그는 의사 면허를 위협할만한 수술을 시도했다. 병원 관계자들 몰래 수술실에 들어가면서도, 지금의 행동에 벌써부터 후회를 늘어놓으면서도 그는 결국 수술을 성공적으로 해냈다. 불량한 동네 청년 같아 보이지만 사실 천재 의사인 박훈의 매력은 이 같은 반전 활약에서 빛났다.
이 뿐 아니다. 매사 가벼워 보이는 그에게도 숨겨진 아픈 치부는 박훈의 새로운 매력이 됐다. 바로 연인 송재희(진세연 분)다. 박훈은 재희의 일이라면 이성을 잃는 순정남으로, 이날 그려진 그의 상상신은 이러한 순정남의 애달픈 마음을 잘 보여줬다. 그는 홀로 레토르트 음식을 차려 먹으며 재희를 떠올렸다. 북한 수용소 어딘가에 살고 있다는 소식만 들었을 뿐 사실 그 생사조차 불분명한 그의 연인은 그렇게 박훈의 상상 속에서만이라도 미소지었다.
이처럼 박훈을 연기하는 이종석은 그를 위해 태어난 캐릭터인냥 맞춤 옷을 입은 모습이다. 한없이 가볍다가도 금세 진지해지는 박훈은 이종석의 소년 같은 외모로 인해 매력을 더한다. 소년의 얼굴로 장난기를 보이다 멋진 남자의 면모를 드러내는 그 순간, 여심은 움직인다.
아직 3회의 방송만이 전파를 탔을 뿐인데 이종석을 향한 '여심앓이'는 이미 시작됐다. 귀여웠다 멋있었다, 다 되는 이종석이 드라마의 인기를 계속 견인할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된다.
한편 ‘닥터 이방인'은 남에서 태어나 북에서 자란 천재의사 박훈(이종석 분)과 한국 최고의 엘리트 의사 한재준(박해진 분)이 거대한 음모에 맞서는 메디컬 첩보 멜로 드라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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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터 이방인'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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