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마녀의 연애' 박서준, 라이벌에 대처하는 연하남의 자세
OSEN 정유진 기자
발행 2014.05.13 07: 19

‘마녀의 연애’ 박서준이 의외의 라이벌을 만났다. 좋아하게 된 여자 반지연(엄정화 분)의 옛 약혼자 노시훈(한재석 분)이다. 6년 전 반지연과의 결혼식에 나타나지 않아 여자에게 큰 상처를 준 그 남자, 어딘지 모르게 나쁜 사람 같지 않다. 외모도 성격도 좋아 보인다. 무엇보다 중요한 건 반지연이 여전히 그의 존재로 인해 마음 아파하며 눈물로 밤을 지새운다는 사실이다.
지난 12일 오후 방송된 케이블채널 tvN 월화드라마 '마녀의 연애'(극본 반기리 이선정 연출 이정효)에서는 반지연의 옆에 서서 노시훈과 당당히 맞서는 윤동하(박서준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윤동하는 갑자기 나타난 노시훈에게 “앞으로 지연 씨 내가 책임 질 거니까. 그쪽은 관심 끄시라”고 일침한 후 반지연의 손을 이끌고 자리를 떴다. 그것이 자신의 자존심을 세워주기 위한 연기였다고 생각한 반지연은 그런 그에게 “고맙다”고 인사치레를 한 후 “혼자 있고 싶다”며 자리를 떴다.

반지연이 자리를 뜬 후 “내 진심인데…”라고 말하는 윤동하의 모습에서는 씁쓸함과 불안함이 비쳤다. 이후 윤동하는 노시훈을 만난 후 혼란스러운 마음에서 전혀 벗어나지 못하는 반지연을 지켜보며 안타까워했다. 또 여전히 근사한 외모의 노시훈에 대해 “그 나이 먹었으면 살 좀 찌던가. 아님 탈모라도 오던가. 무슨 남자가 눈웃음을 그렇게”라고 독백하며 질투심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렇다고 불안해 하고만 있을 윤동하가 아니었다. 그는 울고 있는 반지연을 위로하다 그의 앞에 무릎을 꿇으며 “세상 모든 남자들이 다 그런 건 아니에요. 난 절대 안 그렇다”라고 안심시켰다.
뿐만 아니라 그는 사진작가 필립 노로 돌아온 노시훈에 또 한 번 충격을 받고 돌아온 반지연을 위해 집안에 한가득 촛불을 피운 뒤 선물과 함께 자신의 마음을 고백했다. “내가 말하지 않았나. 팀장님이 나 밀쳐내도 아무데도 안 간다. 연기? 누가 연기냐. 난 진심이었다”며 “팀장님 백곰 때문에 힘든 거 안다. 기다리려고 했는데 생각보다 백곰이 세서. 지금 당장 대답해달라는 거 아니니까 부담 갖지 말라”고 말하는 윤동하의 모습은 늘 그랬든 반지연이 기댈 수 있는 든든함이 있었다.
윤동하는 노시훈으로 인해 힘들어하는 반지연의 옆자리를 늘 지켰다. 과거에 얽메어 다른 것을 보지 못하는 반지연에게 자신의 존재를 끊임없이 알렸으며 그의 옆을 든든히 지키는 것으로 사랑을 증명했다. 뿐만 아니라 자꾸만 옛 연인을 피하려고 하는 반지연이 그를 똑바로 볼 수 있도록 돕기도 했다. 어설픈 질투나 불안함을 드러내기보다 사랑하는 사람이 자신의 곁에서 이 시간을 이겨낼 수 있도록 공간을 준 것.
이처럼 윤동하는 연하남이지만, 기댈 수 있는 오빠 같은 남자다. 많은 시청자들이 그에게 열광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현실에는 있을 수 없다'고 말하지만 '있었으면 좋겠다'고 바라게 되는 그런 류의 남자가 윤동하다. 이 매력적인 연하남이 또 어떤 모습으로 여성 시청자들의 마음을 흔들지 기대감을 모은다.
eujenej@osen.co.kr
'마녀의 연애'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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