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휴먼다큐 사랑’, 어김없이 안방 울린 5월의 선물
OSEN 표재민 기자
발행 2014.05.13 07: 44

매년 5월마다 찾아오는 MBC 다큐멘터리 ‘휴먼다큐 사랑’이 어김 없이 안방극장을 울렸다. 이번에는 뇌종양 투병 중인 6살 꼬마 연지의 씩씩한 투병기다.
지난 12일 방송된 ‘휴먼다큐 사랑 2014’ 2부 ‘날아라 연지’는 한 살 무렵부터 뇌종양을 앓은 연지와 중국 동포 부모의 이야기가 담겼다. 연지의 부모는 치료비를 벌기 위해 중국과 한국에서 떨어져 지내며 연지를 살리기 위해 모든 삶을 연지에게 맞춰 살고 있다.
“연지를 위해 해줄 수 있는 게 없다”면서 남몰래 눈물을 흘리는 어머니와 중국에서 힘겹게 돈을 벌며 연지와의 화상 통화에 고단한 하루를 마감하는 아버지의 행복과 슬픔이 교차하는 표정은 시청자들을 울리지 않을 수 없었다. 더욱이 어른도 고통스러운 항암 치료를 받으면서도 미소를 잃지 않는 연지의 사랑스럽고 의젓한 행동은 그야말로 최루성 눈물 주의보가 내려지기에 충분했다.

치료에도 암이 커지지 않았다는 것만으로도 만족해야 해서 그만 연지 앞에서 울고만 어머니와 몸이 찢어지는 고통 속에서 희망을 이야기하는 연지. 자정을 넘긴 시각까지 방송된 ‘날아라 연지’는 안방극장의 눈물샘을 그렇게 자극했다.
험난한 세상살이에도 가족이라는 울타리 속에서 행복감을 느끼는 이 가족의 모습은 ‘휴먼다큐 사랑’이 전하고자 하는 진짜 사랑의 의미를 알 수 있게 했다. 사랑이라는 끈끈한 유대 관계를 형성하며 기적을 위해 달려가는 연지 가족은 감동적이라는 말 그 자체였다. 단순히 슬픈 투병기에 집중하는 것이 아니라 희망을 바라고 연지의 건강을 기원하는 구성은 눈물이 나면서도 미소를 짓게 만들었다. 
2006년 5월 이후 벌써 9년째 안방극장을 찾고 있는 ‘휴먼다큐 사랑’은 매년 사랑이라는 주제를 통해 인간 내면의 가치와 진정한 삶의 의미를 되새기는 기획의도를 가지고 있다. 지난 5일 방송된 1부에서 삼혜원 식구들의 사랑과 우정을 담으며 포문을 열었던 이 프로그램은 올해는 아이들의 이야기에 집중한다. 오는 19일 방송되는 3부 ‘수현아 컵짜이 나’는 희귀백혈병 투병 중인 수현의 이야기를 다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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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먼다큐 사랑'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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