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톡톡]‘밀회’ 엔딩은 김희애 선택에 달렸다
OSEN 강서정 기자
발행 2014.05.13 08: 54

‘밀회’가 종영까지 1회분을 남기고 있다. 이제 결말은 김희애의 선택에 달렸다. 김희애가 어떤 결정을 내리느냐에 따라 그는 돈과 힘이 있는 화려하고 비싸지만 거짓인생을 유지할 수도, 빈곤하지만 진짜인생을 살 수도 있다.
JTBC 월화드라마 ‘밀회’(극본 정성주, 연출 안판석)는 우아하고 세련된 커리어우먼으로 살던 오혜원(김희애 분)과 자신의 재능을 모르고 평범하게 살아가던 천재 피아니스트 이선재(유아인 분)의 사랑을 그린 감성적인 멜로드라마. 혜원과 선재의 위험한 사랑을 그려왔던 ‘밀회’가 오늘(12일) 막을 내린다.
혜원과 선재의 금기된 사랑은 모든 사람들, 서한그룹 일가는 기본이고 학생들까지 알았고 강준형(박혁권 분)은 기어코 두 사람을 간통죄로 고발했다. 그러나 혜원은 인겸(장현성 분)과 손을 잡고 서한예술재단의 부대표 자리로 돌아갔다. 그리고 선재는 그런 혜원에게 큰 배신감과 실망을 느꼈다.

여기까지가 지난 12일 방송된 15회분까지의 이야기다. 그리고 이제 한 회가 남았다. 혜원이 상류층의 삶을 버리고 진정한 사랑을 택할 것인지, 선재를 버리고 다시 우아한 노비로 살아갈 것인지, 가장 큰 선택이 기다리고 있다.
지금까지 한 혜원의 언행을 쭉 봤을 때 어떤 선택을 할지 가늠할 수 없는 게 사실이다. 혜원은 상류사회, 선재 둘 중 하나를 단호하게 선택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
혜원은 상류층에 속하기 위해 청춘을 다 바쳤고 어렵게 입성한 상류사회는 쉽게 떠날 수 없는 세계다. 선재에게도 “생계 때문도 아니고 무슨 지고한 가치를 위해서도 아니고 오직 상류사회의 사람이 되고 싶다. 그거 하나로 이를 악물었지”고 고백하기까지 했다.
또한 혜원은 선재의 사랑도 매몰차게 외면할 수는 없다. 혜원은 평소 냉철한 모습마저 잃어버릴 정도로 선재에게 빠져있다. 마치 구세주와도 같은 선재를 만난 후 혜원의 숨통은 트였다. 준형을 비롯해 서한그룹 일가의 등쌀에 밀려 제대로 숨도 쉬지 못했던 혜원은 선재 앞에서 그 긴장을 푼다.
혜원은 선재와 있을 때 가슴 속에 있던 감정, 머릿속에 있던 생각들을 가장 편하고 자연스럽게 표현하고 내뱉는다. 선재가 혜원에게 ‘여신’이라는 표현을 했듯 혜원에게는 선재가 ‘남신’이었다.
이날 방송 말미 공개된 마지막 회 예고영상에서 혜원이 수의를 입고 재판장에 앉아 있는 모습이 비쳐졌고 선재가 “상금 타 올게요. 그걸로 비행기표 사야죠. 같이 타고 날라버리게”라고 말해 두 사람의 사랑이 해피엔딩일지, 새드엔딩일지 궁금증을 자아냈다.
한편 ‘밀회’ 16회는 13일 오후 9시 50분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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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밀회’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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