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를 잡지 못해” 러시아대표팀 슬로건 의미?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4.05.13 08: 53

러시아 축구대표팀이 한국전 승리를 자신하는 모양새다.
국제축구연맹(FIFA) 공식홈페이지에서 각국 대표팀의 슬로건에 대한 팬투표가 진행됐다. 각국이 제출한 3가지 슬로건 중에서 가장 많은 득표를 얻은 문구가 그 대표팀의 공식 슬로건이 된다. 이 메시지는 브라질에서 사용하는 각국 대표팀 버스의 래핑 등 공식적인 행사에 쓰이게 된다.
그 중 H조에서 우리와 경쟁하게 될 러시아의 슬로건이 눈에 띈다. 러시아는 “우리가 최고(We are the first)”, “아무도 물러서지 않는다(Not one step back)”, “아무도 우리를 잡지 못해(Not Gonna get us)”라는 세 가지 슬로건을 후보로 올렸다.

러시아 팬들에게 가장 많은 지지를 얻은 슬로건은 마지막 것이었다. H조에서 러시아가 최강자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브라질 월드컵 첫 판에서 러시아와 붙어야 하는 한국으로서는 썩 달갑지 않은 메시지다. 반면 한국이 러시아에게 일격을 가할 수 있다면 그 효과도 클 것으로 보인다.
한편 각국 대표팀의 슬로건도 속속 발표돼 흥미를 끈다. 우승을 노리는 주최국 브라질은 “6번째 우승이 눈앞이다. 준비하라(Get ready: 6th title is near!)”는 슬로건이 1등을 차지했다. 가나의 “검은 별들이 빛을 발하려 브라질에 모였다(Black Stars: Brazil came to light)”, 네덜란드의 “진정한 남자는 오렌지를 입는다(Real men wear orange)”, 프랑스의 “프랑스 사람들은 말이 많지 않다(The French do not have the word”는 슬로건도 재미있다.
H조 라이벌인 벨기에는 “불가능을 기대하라(Expect the Impossible)”는 다소 엉뚱한 슬로건을 달았다. 알제리는 “사막의 전사들이 브라질에 왔다(Warriors of the desert in Brazil)”는 전투적 메시지를 담았다.
우리나라는 ‘즐겨라, 대한민국!(Enjoy it, Reds!)’, ‘멈추지 않는 대한민국(Never-ending Korea)’, ‘승리, 그 이상을 향해!(Over the Victory)’를 제출했는데 그 중 첫 번째가 1등으로 뽑혔다. 일본은 “사무라이, 이제는 싸울 때다(Samurai, it's time to battle!)”가 가장 많은 득표를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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