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다저스타디움(LA 미국 캘리포니아주), 박승현 특파원]LA 다저스 류현진(27)이 어깨 통증 후 처음으로 타격훈련 등 팀 투수훈련의 전 과정을 마쳤다. 이틀째 포수를 앉혀 놓고 던지는 그라운드 피칭도 이어갔다.
13일(이하 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 팀 훈련에 참가한 류현진은 동료들과 어울려 웜업을 마친 뒤 덕아웃으로 와서 헬멧과 타격용 장갑을 낀 뒤 자신의 배트를 찾았다. 투수들의 배트를 모아 놓는 케이스에서 자신의 배트를 발견한 류현진은 “아직도 (내 배트가) 잘 있네”라고 반가움을 표한 뒤 배팅 케이지로 향했다.
클레이튼 커쇼, 잭 그레인키 등 선발 투수진과 한 조를 이룬 류현진은 타석에서 서서 배팅 볼 투수가 던져주는 볼을 쳐냈다. 스윙 동작이나 타격 전 준비자세에서 어깨통증으로 인한 어떤 어색한 부분도 보이지 않아 스스로의 말대로 이미 통증은 완전히 사라졌음을 느낄 수 있었다.

(이날 타격훈련에는 팔꿈치 수술을 받고 회복 중인 투수 채드 빌링슬리도 함께 했다. 빌링슬리는 시즌 초반 재활피칭 중 팔꿈치 통증을 다시 느껴 훈련을 중단한 적이 있지만 최근 다시 피칭을 재개했다)
타격 훈련을 마친 류현진은 외야로 이동, 폴 마홀름과 짝을 이뤄 캐치볼, 롱 토스를 소화했다. 롱 토스 때는 전날 혼자서 던질 때 처럼 40M 정도 원거리에서 던졌다. 이어 스탠 콘티 트레이너가 지켜보는 가운데 그라운드 피칭을 시작했다. 이날 처음으로 불펜 포수가 볼을 받아줬다.
한편 류현진은 돈 매팅리 감독이 전날 언급한 14일 불펜피칭과 관련해서는 “15일 아니었나”라고 답해 불펜 피칭일정이 하루 미뤄질 수 도 있음을 시사하기도 했다. 그러나 만약 불펜피칭 일정이 조정되더라도 이 것은 부상회복 속도가 더디기 때문이 아니라 단순한 일정 조정일 가능성이 크다. 그 만큼 13일 팀 훈련에서 보여준 류현진의 모습은 모든 것이 정상적이었다. nangapa@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