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콘서트 무대, 위로와 치유의 메시지 전한다
OSEN 손남원 기자
발행 2014.05.13 10: 50

[해리슨의 엔터~뷰 (Enter-View)]5월에 열리고 있는 콘서트 무대 역시 대부분 차분하고 경건한 분위기 속에서 펼쳐지고 있다. 세월호 참사로 인해 유가족, 실종자 및 생존자 가족의 슬픔과 고통을 조금이나마 함께 나누고 위로하는 마음을 전하고자 4월과 5월 초에 진행된 국내외 음악인들의 공연들 역시 뮤지션과 관객들이 함께 애도하고 음악으로 공감하는 형식으로 열린 경우가 많았다.
심지어 일부 뮤지션들의 콘서트는 연기와 취소되기도 했고, 경기도 고양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대형 야외 페스티벌은 주최 측의 일방적인 통보에 의해 열리지 못하는 사례도 벌어졌다. 5월 중순에 접어들면서 공연 업계 역시 예정된 스케줄을 소화해내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물론 서두에 언급한 것처럼 소란스럽게 즐기려고 하는 현상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우선 5월 16일에서 18일 사이에 열릴 예정인 “제 8회 서울재즈페스티벌”은 서울 올림픽공원 내 여러 공연장에서 개최되는데, 조슈아 레드맨 쿼텟(Joshua Redman Quartet), 잭 드조넷 트리오(Jack DeJohnette Trio), 크리스 보티(Chris Botti), 에릭 베네(Eric Benet), 데미안 라이스(Damien Rice), 바우터 하우멜(Woute Hamel) 등 해외 뮤지션과 이승환, 정엽과 박주원, 어반자카파, 정준일 같은 국내 음악인들이 3일간의 라이브 스테이지에 설 예정이다.

이문세, 이선희, 이승철, 임창정, 박정현 등 다양한 연령층의 음악 팬들과 호흡할 수 있는 여러 가수들 역시 전국 투어를 통해 한 달 가까이 함께 아파하고 슬퍼하고 있는 관객들을 위로하고 세월호 사고에 대한 진심 어린 애도를 음악으로 표현할 것이다.
감성적인 곡들로 소극장 무대를 꾸밀 아이유과 짙은 콘서트는 2~30대 관객들과 함께 교감하는 시간으로 다가설 것으로 보이며, 스티브 바라캇(Steve Barakatt)과 폴 포츠(Paul Potts)는 피아노 연주와 목소리로 그들의 음악을 사랑해 온 대한민국 팬들에게 감사와 위로를 전할 예정이다.
무엇보다도 5월 28일 밤, 잠실종합운동장 메인 스타디움 무대에 설 폴 매카트니의 내한 콘서트는 음악이 주는 ‘치유와 위안’이 무엇인지 ‘그 힘’을 제대로 느끼게 해 줄 것으로 보인다.
2012년 런던올림픽 개막식 피날레 무대로 전세계인을 하나로 만들었던 폴 매카트니 경. 칠순을 넘은 고령에도 불구, 대한민국 땅을 찾게 될 그의 콘서트는 단순한 공연을 넘어 우리 국민들에게 슬픔과 아픔을 어루만져주는 감동의 메시지로 다가설 것이다.
[해리슨/대중음악평론가]osensta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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