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양상문 감독이 “세리머니를 하지 않겠다”는 이색 발언을 했다.
양 감독은 13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5할 승률로 올라서기 전까지 선수들을 마주하러 가지 않겠다. 다음 이닝 수비와 투수를 준비해야하기 때문에 선수들을 나가서 마중하는 시간이 없을 것 같다. 그 시간에 코치들과 전략을 짜겠다”고 밝혔다.
이어 양 감독은 “오해하지 않으셨으면 좋겠다. 야구는 순간순간 1분 1초가 중요하다. 우리가 홈런을 치거나 역전을 하면 이 점수를 지킬 수 있게 코치들과 상의하는 데 더 시간을 할애하겠다. 물론 끝내기 안타나 홈런이 나오면 내가 가장 먼저 그라운드에 나갈 것이다”고 웃었다.

덧붙여 양 감독은 LG 구단에서 자신을 선택한 이유를 두고 “4년 동안 LG에 있었고 선수들과 유대관계가 좋은 점을 높이 평가하신 것 같다”며 “결국 야구는 투수력에서 좌우가 되기 때문에 송구스럽게도 투수 쪽에서 좋은 평가를 해주신 것 같다. 롯데 감독 때 기용했던 선수들이 주축이 되어있는 것도 좋게 평가를 하시지 않았나 싶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양 감독은 “기자 회견 후 선수들과 처음으로 만날 예정이다. 선수들과 분위기가 낯설지는 않을 것 같다. 기본적인 이야기를 하려고 한다. 개인적으로 추구하는 야구는 깨끗한 야구, 점수차에 상관없이 독하게 하는 야구다. 독한 야구를 한 번 해보겠다”고 다짐했다.
drjose7@osen.co.kr
잠실 = 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