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양키스의 구로다 히로키(39)가 지하철 시리즈에서 인상적인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
구로다는 13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브롱스의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2014 메이저리그 뉴욕 메츠와의 경기에 선발로 나서 6이닝 7피안타 4실점했다. 시리즈 첫 경기에서 퀄리티 스타트(QS)에 실패한 구로다는 타선의 도움으로 승리 요건을 갖췄으나, 불펜이 무너지며 승리를 추가하지 못해 2승(3패)에 머물렀다.
구로다는 첫 이닝부터 위기를 겪으며 실점했다. 선두 에릭 영 주니어의 우전안타와 도루로 득점권에 주자를 보낸 구로다는 다니엘 머피와 데이빗 라이트의 연이은 내야 땅볼에 선취점을 내줬다. 팀이 4-1로 앞선 5회초에는 1사 후 트래비스 다노에게 우중월 솔로홈런을 맞아 2점째 실점했다.

마지막 이닝이 된 6회초에도 구로다는 홈런을 얻어맞아 QS가 무산됐다. 선두 라이트를 우전안타로 출루시킨 구로다는 지난 시즌까지 동료였던 커티스 그랜더슨을 맞아 싱커를 던지다 우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홈런을 내주고 말았다. 피칭을 마친 구로다의 평균자책점은 4.62가 됐다.
양키스 타선이 6회말 3득점해 7-4로 앞서 나가며 구로다는 승리 요건을 얻었지만, 불펜이 구로다의 승리를 지켜주지 못했다. 양키스는 구로다에 이어 나온 알프레도 아세베스와 맷 쏜튼이 각각 2점씩을 허용하고 마지막 투수였던 프레스턴 클레이본도 1실점하는 부진 속에 7-9로 패했다. 양키스는 19승 18패가 됐다.
반면 메츠는 이날 승리로 17승 19패가 됐다. 선발 바톨로 콜론은 5⅔이닝 11피안타 7실점(6자책)으로 구로다보다 부진했으나 타선의 도움으로 패전을 면했다. 1⅓이닝 무실점한 젠리 메히아는 시즌 패배 없이 시즌 4승째를 거뒀다.
nick@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