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자명이 음주 운전 사고로 물의를 빚어 KBS 2TV '우리동네 예체능'에서 하차를 하게된 가운데, 실력파였던 구자명의 공백으로 프로그램 역시 비상 상황을 맞았다.
구자명이 13일 오전 5시 30분께 음주 운전 사고를 낸 이날은 '우리동네 예체능' 방송날로, 최종 방송분의 편집까지 완성되어 있던 상황. 이에 제작진은 긴급 논의 끝에 물의를 빚은 구자명의 하차를 최종적으로 결정한 뒤 향후 방송분에서도 구자명의 분량을 대부분 편집하는 것으로 정했다.
구자명은 수원컵 국제청소년클럽 축구대회 MVP 출신으로, 지난 2007년 U-17 청소년 축구 국가대표로 활약한 바 있는 실력파. 이영표에 이어 '우리동네 예체능' 팀의 주요 선수로 점쳐졌던 구자명이 하차를 결정함에 따라 '우리동네 예체능' 역시 파장이 적지 않다.

더욱이 오는 27일 월드컵이 열리는 브라질로 가야 하는 마당에 구자명의 공백은 제작진 입장에서 더욱 난감한 일이 아닐 수 없다 .
이에 '우리동네 예체능' 측 관계자는 "8인 축구기 때문에 당장은 큰 문제가 없다"며 "그러나 팀의 주축이었던 구자명이 하차하게 됨에 따라 추가적인 논의가 필요한 상황이다"라고 말했다.
앞서 구자명은 이날 오전 5시 30분께 고양시 일산동구 정발산동에서 자신의 승용차를 운전하던 중 지하차도 입구 벽과 충돌하는 사고를 냈다. 그는 사고 당시 혈중알코올농도가 0.133%로 면허 취소에 해당하는 수치를 나타내 논란이 됐다.
'우리동네 예체능' 측은 이날 오후 구자명의 하차 소식을 알리며 "저희 프로그램의 출연자가 불미스러운 일에 연루되어 '우리동네 예체능'을 사랑하시는 시청자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 유감스럽게 생각합니다"고 밝혔다.
goodhmh@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