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감히 막장을 버린 착한 드라마 SBS 주말드라마 '기분좋은 날'의 올곧은 행보가 이어지고 있다.
'기분좋은 날'은 13일 오후 고양시 SBS 일산제작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는 이상우, 박세영, 김미숙, 황우슬혜, 고우리, 김형규, 정만식, 손창민 등이 참석해 착한 드라마 '기분좋은 날'의 기분좋음을 알렸다.
먼저 취재진 앞에 나선 김영섭 SBS 드라마국장은 "마음 편하고 즐겁게 볼 수 있는 드라마를 만들기 위해"라며 이 드라마의 기획의도를 밝혔다. 이어 그는 "기분이 좋아지는 드라마를 만들기 위해 시작했다"고 말했다.

또 김 국장은 '기분좋은 날'이 불륜 소재가 흔한 요즘 드라마들 사이에서 결혼 장려라는 훈훈한 소재를 그려내는 것에 주목했다. 그는 "요즘 드라마들이 극적인 것만 하다보니 (시청자들이) 마음 편하게 보지는 못하시는 것 같았다"면서 "드라마에서 결혼을 지나치게 하면 안 되는 것, 짜증나는 것으로 그린다. 결혼하면 참 좋은데 왜 이렇게 부정적으로만 그릴까 싶은 것"이라며 "결혼은 행복한 것이라고 다르게 접근하는 차원에서 준비했다"고 밝혔다. 김 국장의 자신감이 돋보이는 착한 드라마 찬가였다.
이는 배우들도 마찬가지. 박세영은 "제목대로 기분 좋은 드라마가 나올 것 같았다"고 출연 계기를 밝혔고, 김미숙 또한 "요즘 드라마는 다 무겁고 외면하고픈 드라마들이 많다"며 '기분좋은 날'의 가치에 대해 설명했다.
지금까지 6회가 방송된 '기분좋은 날'은 일단 시청률 면에서는 아직 예열 중이다. 지난 11일 방송분에서는 9.4%(닐슨 코리아, 전국 기준)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MBC '왔다 장보리'(13.8%)에 이어 동시간대 2위에 올랐다.
이제 극 중 주인공 서재우(이상우 분), 정다정(박세영 분)의 러브라인이 본격화되며 '기분좋은 날'은 시청률 반등의 기회를 잡았다. 1위와의 격차도 그리 크지 않아 더욱 기대를 모으는 상황.
올곧이 착한 드라마의 행보를 이어가겠다는 '기분좋은 날'은 착한 시청률도 잡을 수 있을까. '기분좋은 날'이 디뎌나갈 걸음에 이목이 집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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