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으로 전력에서 빠져 있었던 SK의 두 외국인 선수가 나란히 1군 엔트리에 등록됐다.
SK는 13일 문학 두산전을 앞두고 루크 스캇(36)과 로스 울프(32)가 1군에 등록됐다고 알렸다. 팀이 어려운 시기에 있는 만큼 두 선수의 활약상이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울프는 올 시즌 3경기만을 뛴 뒤 오른쪽 전완근 부상으로 지난 4월 12일 2군으로 내려갔다. 한 달째 재활에 매달렸다. 가장 중요한 선발 로테이션에 구멍이 난 SK로서는 어려운 시기를 겪어야 했다. 여기에 스캇도 부상으로 고생했다. 지난 4월 22일 문학 NC전에서 주루 플레이 도중 왼 손목을 다쳤다. 조금 쉬면 나아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지만 쉽게 회복되지 않아 결국 지난 5월 3일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역시 20일 동안 팀 전력에 보탬이 되지 못했다.

2군에서 리허설도 마쳤다. 울프는 10일 고양 원더스와의 경기에서 예정대로 1이닝을 던졌다. 스캇은 10일과 11일 모두 경기에 나서 타격감을 조율했다. 몸 상태에 특별한 이상이 발견되지 않아 이날 1군에 등록됐다.
스캇은 이날 선발 좌익수 및 4번 타자로 나선다. 스캇은 경기 전 "부상으로 빠져 있었다. 책임감을 많이 느낀다"며 앞으로의 활약을 다짐했다. 한편 울프는 1~2경기 정도 중간에서 대기할 예정이다. 이만수 SK 감독은 "1~2경기를 보고 선발 로테이션에 넣을지를 고민해 보겠다"라고 향후 구상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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