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두나, 세번째 칸 진출..이번에 유독 특별한 이유?
OSEN 최나영 기자
발행 2014.05.13 16: 35

배우 배두나가 영화 '도희야'(정주리 감독)로 세 번째 칸 진출을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에는 더욱 특별한 이유가 있다.
배두나는 앞서 봉준호 감독의 '괴물'과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공기인형'으로 칸 영화제 초청을 받은 바 있다. 이어 이달 열리는 제 67회 칸 영화제에 '도희야'가 주목할 만한 부문에 공식 초청되는 영광을 안았다.
배두나는 '도희야'의 개봉을 앞두고 가진 인터뷰에서 "솔직히 말하면 이 작품은 정말 순수한 의도로 내가 행복해지려고 힐링을 받으려고 한 거다"라며 "그렇기에 칸은 기대도 안 했고 더욱이 저예산으로 내가 캐스팅된 후 사무실에 팀이 짜여지고 본격적으로 발전한 부분도 없지 않다. 그렇기에 책임감도 어느 정도 있었던 작품이다"라고 설명했다.

덧붙여 "나는 정말 개인적인 취향으로 시나리오가 좋아서 선택한 건데 칸에 간다니 정말 너무 자랑스러웠다. 스태프들이 고생도 많이 했다. 칸 발표된 날 뛰어다녔다"라며 당시의 기쁨을 표현했다.
'취향'을 언급한 그에게 본인이 선택하는 영화들이 대중과 어긋난다는 느낌이 있냐고 묻자 "사실 나는 '플란다스의 개'가 정말 재미있었다. 하지만 대중적으로 그 때 당시는 성공하지 못했으니까. 나는 대박이라고 생각했는데 아닌가보다,라고 생각했다"라고 솔직히 털어놓기도. 
"하지만 이제는 한국영화 관객들의 눈이 높아지고 다양해진 것 같다. 관객들 리뷰들도 너무나 프로페셔널해 깜짝 놀란 적이 한두번이 아니다"라며 대중과 본인 취향의 접점도 있을 것이라고 긍정적으로 내다봤다.
이 영화를 읽고 5분만에 선택했다는 그는 "개인적인 취향으로 이 영화를 선택해서인지, 언론시사회 전에 되게 떨렸는데 안절부절 못 했다. 원래 잘 안 그런다. 너무 내 취향을 발휘해서 그런지"라며 "다른 영화들은 내가 선택을 받는 영화인 편이 많은데, 이번 같은 경우는 내가 선택한 영화라서 전체적으로 그랬던 것 같다"라고도 전했다.
한편 '도희야'는 외딴 바닷가 마을에 좌천돼 내려온 파출소장 영남(배두나)이 폭력에 홀로 노출된 14세 소녀 도희(김새론)를 만나 그녀에게 도움의 손길을 내밀다 오히려 도희의 의붓아버지 용하(송새벽) 때문에 위기에 빠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22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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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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