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희종 잡은 KGC, “김태술에 최고대우 보장”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4.05.13 16: 59

안양 KGC인삼공사가 핵심전력 양희종(30)을 잡는데 성공했다. 남은 선수는 김태술(30)이다.
KGC는 13일 자유계약신분인 양희종과 보수총액 6억 원(연봉 4억 2000만 원 + 인센티브 1억 8000만 원), 총 5년 계약기간의 조건으로 재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지난 시즌 양희종은 총 4억 원을 받고 뛰었다. 구단이 충분히 성의를 보인 셈이다.
KGC 관계자는 양희종의 재계약을 먼저 발표한 것에 대해 “일생에 단 한 번밖에 없을 수 있는 FA다. 오늘을 '양희종 데이'로 만들고 싶었다”고 밝혔다. 양희종은 지난 2007년 드래프트에서 전체 3순위로 KGC의 전신 KT&G에 지명됐다. 이후 그는 유니폼을 단 한 번도 바꿔 입지 않은 ‘으리의’ 프렌차이즈 스타다.

양희종은 최근 자신의 SNS에 김태술과 어깨동무를 한 사진을 올려 팬들의 화제를 모았다. 이를 두고 ‘양희종이 잔류한다’ 혹은 ‘양희종이 김태술과 함께 타 팀으로 간다’는 소문이 무성했다. 양희종은 결국 자신을 뽑아준 구단에 남기로 결정했다.
이제 관심은 김태술의 거취에 모아진다. KGC 관계자는 “양희종이 바로미터가 될 것이다. 제도권 하에서 김태술에게 최고대우를 하겠다. 다 줘도 아깝지 않은 선수”라며 김태술 붙잡기에 자신감을 보였다.
지난 시즌 문태종은 LG와 6억 8000만 원에 계약해 ‘연봉킹’에 올랐다. 다음 시즌 연봉킹은 김태술이 될 가능성이 높다. 정통 포인트가드가 희소한 프로농구 특성상 김태술의 시장가치는 매우 높다. 여기에 다수의 팀이 동시에 영입경쟁을 하면 프리미엄까지 붙을 수 있다. 때문에 관계자들은 김태술이 시장에 나올 경우 몸값 8억 원을 돌파할 것으로 보고 있다.
KGC는 샐러리캡 여분을 모두 김태술에게 올인할 생각이다. 그럴 경우 김태술의 몸값은 최소 보수총액 7억 원 + @가 될 것으로 보인다. KGC 관계자는 “김태술에게 최고대우를 약속하고 선택을 기다릴 뿐이다. 우리의 진정성이 전달된다면 (재계약을) 할 것이고, 자신의 가치를 시험하고자 한다면 떠날 것이다. 김태술이 좋은 대우를 받고 다른 팀에 가서 뛰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본다”며 칼자루를 김태술에게 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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