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일수 두산 감독이 11일 경기 중 일어났던 오재원과 이영재 1루심과의 충돌에 대해 유감의 뜻을 밝혔다.
송일수 감독은 13일 문학 SK전을 앞두고 당시 상황에 대해 묻는 질문에 "선수도 잘못했지만 심판도 자제했어야 하다"라는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오재원은 11일 잠실 삼성전에서 6-0으로 앞선 6회 1사 상황에서 3루 땅볼을 치고 1루로 달렸으나 아웃 판정을 받았다. TV 느린 그림상으로는 세이프였다. 오심이 일어날 수 있는 상황이었지만 문제는 그 다음이었다. 세이프라고 항변한 오재원과 이영재 1루심과 언쟁을 벌이는 장면이 일어났다.

주위에서 말려 문제는 일단락되는 듯 했으나 7회 공수교대 당시 또 한 번 문제가 불거졌다. 7회 이영재 1루심이 오재원을 부르는 듯한 손짓을 보였고 오재원도 이영재 1루심에게 걸어가 이야기를 하는 과정에서 서로의 감정이 상해 다시 한 번 언쟁이 벌어졌다. 주장 홍성흔 등이 적극적으로 말려 사태는 끝났지만 최근 오심으로 인한 심판 불신 사태 목록에 사례가 다시 한 번 추가되는 사건이었다.
이에 송 감독은 "첫 상황에서는 주장이 제지를 했다. 특별히 더 이야기를 하지 않았다"라면서도 "수비를 나가는 데 다시 불러세운 것 때문에 문제가 커졌다. 선수도 잘못됐지만 심판도 자제를 했어야 한다"고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이어 송 감독은 "선수들로서는 성적이 연봉이나 자기 자리와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다. 창원(4월 27일 NC전 1루 판정)에서도 그런 일이 있었는데 예민하게 생각해 그런 일이 벌어진 것 같다"고 정리했다.
한편 송 감독은 이날 선발로 등판하는 노경은(30)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노경은은 올 시즌 7경기에서 2승4패 평균자책점 5.36으로 썩 좋은 출발은 아니다. 지난 7일 롯데전에서는 3.2이닝 7피안타 4볼넷 7실점으로 무너지며 패전투수가 됐다.
이에 송 감독은 "다음날 물어보니 스스로 문제점을 잘 알고 있더라. 투구 템포와 초구와 2구에 스트라이트를 넣지 못하는 것이 문제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면서 "수정을 하고 등판할 것"이라면서 이날은 다른 모습을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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