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이닝 9K' 오타니, 데뷔 첫 완봉 '최고 158km'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4.05.13 17: 57

괴물의 잠재력이 터졌다.
일본프로야구 니혼햄 파이터스 오타니 쇼헤이(20)가 데뷔 2년 만에 첫 완봉승의 쾌거를 이뤘다. 오타니는 13일 치요가다이구장에서 열린 2014 일본프로야구 세이부 라이온스와 홈경기에 선발등판, 9이닝 6피안타 3볼넷 9탈삼진 무실점으로 막고 니혼햄의 3-0 영봉승을 이끌었다.
특히 5회 기무라 후미카즈에게 던진 4구째 공이 프로 데뷔 후 최고 158km가 나오는 등 경기 내내 150km가 넘는 강속구로 삼진 9개를 뽑아내며 세이부 타선을 완벽 봉쇄했다. 이날 오타니의 총 투구수는 126개였는데 9회 120개를 넘겨서도 최고 150km 강속구로 무시무시한 구위를 뽐냈다.

이날 전까지 프로 통산 18경기에서 완봉은 커녕 완투도 없었던 오타니였지만 19번째 등판에서 마침내 첫 완투를 완봉승으로 장식하는 기쁨을 누렸다. 올 시즌 6경기 만에 4승(1패)째를 거둔 오타니는 평균자책점도 3.45에서 2.63으로 낮췄다. 지난해 13경기에서 거둔 3승을 뛰어넘은 그는 탈삼진도 39개를 마크하며 벌써 지난해(46개) 기록을 넘보고 있다.
경기 후 오타니는 "포수 오노 쇼타가 많이 도와줬다. 직구가 좋았다"며 "1년에 몇 번 할 수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좋게 생각한다. 내년에도 또 완봉승을 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구리야마 히데키 니혼햄 감독도 "오타니는 여러 가지를 할 수 있는 힘이 있다. 이제부터가 시작이다"고 앞으로를 기대했다.
한편, 투타 겸업으로 타자로도 나서고 있는 오타니는 23경기에서 59타수 23안타 타율 3할9푼 1홈런 12타점 9득점으로 맹타를 휘두르고 있다. 삼진 10개를 당한 동안 볼넷 7개로 출루율 4할4푼8리. 장타율(.576) 포함 OPS는 1.024에 달하며 득점권에서 5할 타율로 찬스에 강하다. 투타 모두 천재적인 면모를 드러내며 향후 엄청난 활약을 예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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