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패 탈출의 중책을 짊어진 김광현(26, SK)이 두산의 강타선에 초반 고전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중반 이후 힘을 냈지만 결국 시즌 5승 도전서도 실패했다.
김광현은 13일 문학구장에서 열린 두산과의 경기에서 5⅔이닝 동안 8피안타(1피홈런) 2볼넷 5탈삼진 6실점으로 고전한 끝에 승리투수 요건을 갖추지 못했다. 투구수는 올 시즌 들어 가장 많은 115개였다.
1회부터 불안했다. 선두 민병헌에게 좌중간 2루타를 맞은 김광현은 오재원의 희생번트 시도를 저지하며 한숨을 돌리는 듯 했다. 그러나 이후 김현수에게 볼넷으로 1사 1,2루에 몰렸고 칸투 홍성흔 양의지에게 연속 적시타를 맞고 1회에만 3실점했다.

2회를 무난하게 넘겼지만 3회에 다시 실점했다. 선두 오재원에게 우전안타를 내준 김광현은 김현수 타석 때 보크를 범하며 진루를 허용했다. 김현수의 좌전안타로 이어진 무사 1,3루에서 커브를 던지다 폭투로 1점을 내주며 고개를 떨군 김광현은 1사 2루에서 홍성흔에게 중전 적시타를 맞고 추가실점했다.
다만 4회는 삼자범퇴로 깔끔하게 정리하고 안정을 찾았다. 4회 투구수를 줄인 덕에 5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김광현은 상대 중심타자인 김현수와 칸투를 모두 슬라이더로 헛스윙 삼진 처리하고 상대의 추가 득점을 막았다. 그러나 팀이 4-5로 추격한 6회 첫 타자 홍성흔과 풀카운트 승부 끝에 우월 솔로 홈런을 맞고 아쉬움을 남겼다. 2사 후 김재호에게 볼넷을 내준 김광현은 로스 울프에게 마운드를 넘기고 경기를 마쳤다.
한편 김광현은 3회 홍성흔에게 적시타를 맞은 뒤 몸에 다소 통증을 느낀 듯 얼굴을 찡그리는 장면을 연출하기도 했다. 다만 그 후 정상적인 투구를 이어가며 우려를 덜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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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