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성환(삼성)이 '독수리 사냥꾼'의 면모를 마음껏 과시했다.
윤성환은 13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한화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1실점(6피안타 3볼넷 5탈삼진) 호투하며 시즌 2승째를 따냈다. 지난해 4월 9일 대구 경기 이후 한화전 3연승 질주.
윤성환은 최고 141km의 직구를 비롯해 슬라이더, 커브, 체인지업을 섞어 던지며 한화 타선을 잘 막았다. 윤성환은 6-1로 앞선 8회 좌완 권혁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삼성은 선발 윤성환의 호투를 앞세워 한화를 7-1로 꺾으며 10일 잠실 두산전 이후 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채태인(5타수 3안타 2타점 1득점), 최형우(4타수 2안타(1홈런) 2타점 1득점), 박한이(4타수 2안타 2타점 1득점), 박석민(3타수 2안타(1홈런) 1타점 1득점)은 맹타를 휘두르며 윤성환의 2승 달성에 힘을 보탰다.
윤성환은 경기 후 "오늘은 승리보다 퀄리티 스타트를 달성해 팀 승리의 발판을 마련하고 싶었는데 타자들이 잘 도와줬고 이지영의 리드가 좋았다"고 동료들에게 고마움을 표시했다.
이어 그는 "오늘 컨디션이 그다지 좋지 않았다. 경기 전 몸을 풀때 무거운 느낌이 들었고 손가락 살갗이 벗겨 졌는데 결과가 좋았다"고 덧붙였다.
한편 류중일 삼성 감독은 "선발 윤성환이 잘 던졌고 타자들이 골고루 잘 쳐줬다"면서 "주루 플레이 미숙했던 게 아쉬웠다"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반면 김응룡 한화 감독은 "작은 플레이 하나 하나가 중요하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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