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양상문 감독 데뷔전서 값진 영봉승
OSEN 윤세호 기자
발행 2014.05.13 21: 32

LG 선수들이 양상문 감독에게 첫 승을 영봉승으로 선물했다.
LG는 13일 잠실 롯데전에서 선발투수 에버렛 티포드의 6이닝 무실점 호투와 최경철의 10년 만의 홈런, 조쉬 벨의 적시타 포함 멀티히트, 그리고 불펜진의 호투에 힘입어 5-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LG는 양상문 감독 데뷔전을 승리로 장식함과 동시에 시즌 두 번째 영봉승을 달성했다. 첫 번째는 지난 4일 잠실 두산전 10-0 승리였다.

가장 돋보인 부분은 안정된 마운드였다. 선발투수 에버렛 티포드가 컷 패스트볼과 커브를 앞세워 롯데 타선을 압도했다. 투구수가 많아 6회 후 마운드를 내려갔지만 빼어난 위기극복 능력으로 실점하지 않았다. 특히 6회초 2사 후 박종윤을 상대로는 갑자기 사이드암 스로로 투구폼을 바꿔 탈삼진, 변칙 투구가 적중했다.
불펜도 필승조 이동현·봉중근의 호투로 지난해의 두터움을 재현했다. 이동현이 7회 마운드에 올라 무실점했고, 봉중근은 8회 1사 1, 2루 위기서 등판해 히메네스와 황재균을 돌려세워 위기를 극복했다. 그리고 9회초 아웃카운트 3개를 더하며 아웃카운트 5개 세이브에 성공, 시즌 7세이브를 올렸다.
최경철의 깜짝 활약도 이날 승리를 가져온 결정적인 요소가 됐다. 최경철은 5회말 무실점 호투하던 옥스프링의 컷 패스트볼을 좌월 솔로포로 연결시켰다. 이 홈런은 이날 경기 결승 홈런이 됐고, 최경철은 2004년 5월 5일 이후 3660일 만에 통산 2호 홈런을 쳤다. 최경철은 7회초 황재균의 2루 도루를 잡아내며 롯데의 반격을 조기에 차단하기도 했다.
양상문 감독은 이날 경기에 앞서 “먼 곳을 바라보지는 않겠다. 한 단계씩 차근차근 올라가겠다”고 다짐했다. 갈 길이 멀지만 출발은 완벽하다.
drjose7@osen.co.kr
잠실 = 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