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희가 꼽은 패인 두 가지, "선제 실점, 그리고 예상치 못한 퇴장"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4.05.13 21: 49

"우리가 먼저 실점을 하게 되면 쫓기는 경기를 하는 만큼 전반에 절대 실점을 하지 않기로 했다. 후반전에 전체적인 변화를 주고 승부를 걸으려고 했는데 의외의 퇴장 장면으로 실패했다."
최강희 감독이 지휘하는 전북 현대는 13일 포항 스틸야드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 포항 스틸러스와 원정경기서 최보경의 퇴장으로 10명이 싸운 끝에 0-1로 패배했다. 1차전에서 1-2로 패배했던 전북은 1·2차전 합계 1-3이 돼 8강 진출에 실패했다. 3년 만에 AFC 챔피언스리그 무대를 밟은 최강희 감독으로서는 아쉬운 결과였다.
경기 후 만난 최 감독은 "10명이 싸우면서도 최선을 다했다. 결국에는 1차전 홈에서 당한 패배가 오늘까지 연쇄적으로 부담이 돼 어려운 경기를 하게 됐다"며 "계속 상승세인 포항이 충분히 좋은 경기를 한 만큼 8강에 갈 자격이 있다. 축하를 보낸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우리로서는 16강 탈락이 아쉽게 됐지만 팀을 다시 정비할 시간을 얻게 됐다. 충분히 능력이 좋은 선수들이 많은 만큼 남은 리그를 잘 준비해야 할 것이다"며 "우리가 2011년 이후 정상권에 있는 것이 맞지만 많은 선수들이 나가면서 교체를 하는 과정에 있다. 기복이 심한 경기를 줄여야 한다. 전체적으로 팀이 안정된다면 언제든지 좋은 모습을 보일 것이다"고 덧붙였다.
이날 패인에 대해서는 두 가지를 꼽았다. 선제골을 내준 점과 최보경의 퇴장이다. 이에 대해 최 감독은 "우리가 먼저 실점을 하게 되면 쫓기는 경기를 하는 만큼 전반에 절대 실점을 하지 않기로 했다. 그 바람에 후반전에는 전술적으로 많은 변화를 주지 못했다. 아무래도 퇴장이 부담이 되는 바람에 나머지 선수들이 어려운 경기를 해야 했다"며 "후반전에 전체적인 변화를 주고 승부를 걸으려고 했는데 의외의 퇴장 장면으로 실패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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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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