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다이노스가 이호준의 결승 끝내기를 앞세워 KIA 타이거즈를 이기고 3연승을 달렸다.
NC는 13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KIA와의 팀 간 4차전에서 선발 태드 웨버의 7이닝 2실점 호투와 9회 무사 만루에서 나온 이호준의 결승 끝내기 적시타에 힘입어 KIA를 6-5로 꺾었다. 이로써 NC는 22승 14패로 2위를 유지했다. KIA는 4연승이 좌절되며 15승 17패.
KIA가 기선을 제압했다. 1회 선두 타자 이대형이 중견수 앞 안타를 때렸고 김원섭 타석 때 NC 선발 웨버의 1루 견제 송구 실책을 틈타 2루까지 갔다. 김원섭은 유격수 앞 땅볼을 때려 3루로 향하던 이대형이 태그 아웃됐다. KIA는 브렛 필이 볼넷을 골라 기회를 살려나갔다. 2사후 1,2루에서 신종길이 2타점 좌중간 2루타를 터뜨려 2-0으로 앞서나갔다.

NC가 홈런 한 방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3회 선두 김태군이 볼넷을 골랐고 박민우 타석 때 상대 폭투로 2루까지 갔다. 1사후 김종호가 번트 내야안타를 때려 1,3루가 됐다. 나성범이 3루 땅볼을 때렸고 3루 주자 김태군이 3루와 홈 사이에서 협살 당했다. 이어진 2사 1,2루에서 이호준이 KIA 선발 임준섭의 123km 체인지업을 통타해 역전 스리런을 작렬했다.
NC가 기세를 이어갔다. 6회 이호준과 테임즈의 연속 안타로 1,2루가 됐다. 이종욱이 희생번트 병살타를 때려 단숨에 2사 2루로 바뀌었다. 하지만 손시헌이 볼넷을 골라 1,2루 기회로 연결시켰다. 지석훈 타석 때 포일로 2,3루가 됐고 지석훈이 KIA 두 번째 투수 한승혁을 상대로 2타점 좌중간 2루타를 작렬했다. NC가 5-2로 도망갔다.
KIA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홈런 한 방으로 동점에 성공했다. 8회 1사후 이대형이 유격수 왼쪽 깊숙한 내야안타를 때렸고 대타 이종환이 NC 원종현을 상대로 우익수 오른쪽에 떨어지는 2루타를 터뜨렸다. 1사 2,3루에서 필이 원종현의 초구 128km 슬라이더를 잡아당겨 왼쪽 담장을 넘기는 시즌 8번째 아치를 그렸다. KIA가 단숨에 5-5 동점을 만들었다.
결승점은 9회 나왔다. NC가 웃었다. 9회 선두 박민우가 볼넷을 골랐다. 김종호는 투수 왼쪽에 흐르는 번트를 댔고 KIA 투수 심동섭이 더듬었다. 심동섭이 1루에 송구했지만 뒤로 살짝 빠졌고 상황은 무사 2,3루로 바뀌었다. 이어 나성범은 고의볼넷으로 출루했다. 이호준이 초구에 방망이를 휘둘렀고 끝내기 적시타로 연결됐다.
NC 선발 웨버는 7이닝 4피안타 4탈삼진 1볼넷 2실점을 기록했다. KIA 선발 임준섭은 5⅔이닝 5피안타(1홈런) 1탈삼진 5볼넷 4실점(3자책)을 기록했다. 우완 손민한이 통산 15번째로 110승 고지를 밟았고 KIA 심동섭이 패를 기록했다.
한편 이날 경기에서는 3회 2사 주자 없는 가운데 나온 KIA 외국인 타자 필의 타구가 비디오 판독 끝에 파울로 번복됐다. 홈런이 비디오 판독을 거쳐 파울로 바뀐 것은 올 시즌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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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김영민 기자 ajyoung@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