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선홍, "亞 정상에 도전해보고 싶다"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4.05.13 22: 06

"혼신의 힘을 다해서 정상에 도전해보고 싶다."
황선홍 감독이 지휘하는 포항 스틸러스는 13일 포항 스틸야드서 열린 AFC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 전북 현대와 홈경기서 1-0으로 승리를 거뒀다. 1차전에서 2-1로 승리했던 포항은 1·2차전 합계 3-1이 돼 8강행 티켓의 주인이 됐다.
경기 후 만난 황 감독은 "끝날 때까지 긴장을 늦출 수가 없었다. 목표를 이루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 최선을 다해준 선수들에게 고맙다. 휴식기를 잘 준비해서 다음 목표에 갈 수 있도록 하겠다"며 "아직까지는 실감이 나지 않는다. 8강 상대가 정해지면 긴장을 할 것 같다. 흥미롭고 기대도 많이 된다. 혼신의 힘을 다해서 정상에 도전해보고 싶다"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황선홍 감독은 8강까지 진출한 만큼 AFC 챔피언스리그 정상에 대한 욕심을 드러냈다. 지난 2년 동안 조별리그 탈락이라는 쓴 약을 마셨던 만큼 동기부여는 확실하다. 황 감독은 "아무래도 이길 때보다 지면서 얻는 것이 많다. 하지만 때가 됐을 때 힘을 쏟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올해가 그 해가 되지 않을가 싶다"고 전했다.
최근 포항은 K리그 클래식은 물론 AFC 챔피언스리그에서 승승장구하고 있다. 시즌 초 흔들렸던 모습과는 천지차이다.
이에 대해 황 감독은 "시즌 초반에는 전술적으로 완벽하지 않았다. 그러나 이제는 김승대와 이명주뿐만 아니라 김태수와 손준호, 그리고 측면 자원들도 많은 움직임을 보여서 좋은 결과를 얻고 있다. 후반기에는 상대가 다 대비할 것으로 보이는 만큼 다른 플랜을 세우고 대비해야 할 것이다"고 답했다.
이어 "플랜 B에 대한 생각이 많다. 우리가 제로톱을 쓰고 있는데 승대가 나가거나 명주가 전력에서 빠졌을 때를 대비해야 한다. 물론 조합은 오늘 뛴 4명이 가장 좋다. 거기서 다른 선수들이 들어가거나 투톱 혹은 원톱이 되는 플랜 B에 대한 생각이 많다. 얼마나 준비하느냐에 따라 우리가 쓸 수 있는 카드가 많아질 것이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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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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