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안타' 홍성흔, "전유수, 큰 부상 아니길"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4.05.13 22: 31

올 시즌 한 경기 최다 안타인 4안타를 몰아치며 팀 승리의 주역이 된 홍성흔(37, 두산)이지만 찜찜함이 남았다. 자신의 타구에 맞은 전유수(SK)의 부상이 크지 않기를 간절히 바랬다.
홍성흔은 13일 문학구장에서 열린 SK와의 경기에서 시즌 8호 홈런을 포함, 5타수 4안타 3타점을 기록하며 팀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1회와 3회 적시타를 쳤고 6회에는 김광현의 슬라이더를 걷어 올려 우측 담장을 넘기는 시즌 8호포를 쏘아올렸다. 두산이 SK의 집요한 추격에도 불구하고 리드를 지키는 데는 홍성흔의 활약이 절대적이었다.
다만 홍성흔은 경기 후 "안타가 되고 아니고를 떠나서 전유수가 괜찮았으면 좋겠다"며 먼저 상대 투수의 부상을 걱정했다. 홍성흔은 9회 선두타자로 나서 투수 강습 타구를 날렸는데 하필 전유수의 오른쪽 팔꿈치를 맞았다. 고통을 호소한 전유수는 곧바로 교체됐다. 홍성흔은 "상대팀이지만 큰 부상이 아니기를 바란다. 4안타를 쳐서 기쁘지만 전유수가 타구에 맞아 마음이 안 좋다"라고 털어놨다.

한편 이날 맹타의 비결로는 강성우 배터리코치의 조언을 손꼽았다. 홍성흔은 "강성우 코치님이 슬라이더가 올 것이라 말씀하시더라. 그래서 슬라이더를 노렸고 타점도, 홈런도 모두 나왔다"고 공을 돌렸다. 이어 홍성흔은 "선수들이 너무 열심히 하고 있어 선임급 선수로서 고맙게 생각한다"라면서 "아직은 마라톤의 중간 그룹에서 달리고 있지만 7~8월 승부처에서 올라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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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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