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회' 김희애와 유아인의 슬프도록 아름다운 마지막 밤이 눈길을 끌었다.
13일 방송된 종합편성채널 JTBC 월화드라마 '밀회' 최종회에서는 떠날 준비를 하는 혜원(김희애 분)이 선재(유아인 분)의 집을 찾은 모습이 그려졌다.
혜원은 모든 비리를 검사에 자수할 마음을 굳히고, 선재에게 계획을 털어놨다. 감옥에 갈 결심을 한 혜원의 모습을 보고 눈물을 참던 선재는 친구들에 선물 받은 차를 대접했고, 혜원은 "지금 이 시간은 이 차 맛으로 기억해둘게"라고 말하며 떠나려 했다.

이에 선재는 "뭘로 기억한다고? 차는 무슨. 몸으로 기억해야지"라고 말하며 슬픈 순간을 사랑으로 감싸안았다. 이들은 서로에 뜨겁게 키스했고, 한 침대에 누워 서로의 체온을 나눴다. 이들은 대화 대신, 서로를 향한 몸짓으로 슬픔을 나눴다.
한편 '밀회'는 우아하고 세련된 커리어우먼으로 살던 오혜원(김희애 분)과 자신의 재능을 모르고 평범하게 살아가던 천재 피아니스트 이선재(유아인 분)의 사랑을 그린 감성적인 멜로드라마로, 혜원이 급작스럽게 빠져든 사랑으로 인해 느껴지는 설렘과 화보 같은 인생이 찢기는 듯한 불길함의 기로에 서게 되면서 벌어지는 일들을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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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회'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