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D-30] 유럽인가 남미인가, 월드컵 우승 대륙은?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4.05.14 06: 57

전 세계인의 눈과 귀를 사로잡을 지구촌 최대 축제인 2014 국제축구연맹(FIFA) 브라질 월드컵 개막이 꼭 30일 앞으로 다가왔다. 치열한 경쟁을 뚫고 본선에 올라온 32개국은 오는 6월 13일(이하 한국시간) 오전 5시 브라질과 크로아티아의 개막전을 시작으로 결승을 향해 발걸음을 재촉한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도 6월 18일 오전 7시 쿠이아바에서 러시아와 조별리그 1차전을 시작으로 23일 오전 4시 알제리(포르투 알레그리), 27일 오전 5시 벨기에(상파울루)를 상대로 16강행을 타진한다.
▲ 유럽인가 남미인가
단연 관심은 월드컵 주인공에 쏠린다. 세계 축구계를 양분하고 있는 유럽과 남미의 두 대륙에 시선이 집중된다. 유럽과 남미는 지난 1930년 제1회 우루과이 월드컵부터 2010년 19회 남아공 월드컵까지 번갈아 영광을 경험했다. 두 대륙을 제외하고는 아직까지 월드컵을 차지한 대륙이 없었을 정도로 유럽과 남미의 월드컵 강세는 계속되고 있다. 유럽이 10번, 남미에서 9번 월드컵에 입맞춤했다. 남미의 브라질이 5회 우승으로 통산 최다 우승국의 면모를 과시하고 있고, 유럽의 이탈리아가 4회, 독일이 3회(당시 서독) 우승으로 바짝 추격하고 있다. 남미의 아르헨티나와 우루과이가 2회 우승으로 그 뒤를 잇고 있다.

2014 브라질 월드컵도 유럽과 남미의 잔치가 될 가능성이 높다. 우승후보들이 즐비하다. 먼저 유럽에선 '디펜딩 챔프' 스페인을 비롯해 '전차 군단' 독일, '아주리 군단' 이탈리아, '레블뢰 군단' 프랑스, '삼사자 군단' 잉글랜드 등이 눈에 띈다. '오렌지 군단' 네덜란드와 '붉은 악마' 벨기에도 무시할 수 없는 전력을 갖추고 있다. 남미도 이에 뒤지지 않는다. '삼바 군단' 브라질이 통산 6회 우승에 도전하고, 리오넬 메시가 버티는 아르헨티나와 루이스 수아레스가 이끄는 우루과이도 통산 3번째 월드컵 정상을 꿈꾸고 있다.
▲ 우승후보
브라질은 이견이 없는 우승후보 0순위다. 막강한 전력에 개최국이라는 이점을 안았다. 네이마르, 헐크, 오스카, 하미레스, 파울리뉴, 티아구 실바, 마르셀루, 다니엘 알베스 등 전 포지션에 빈 틈이 없다. 지난해 여름 2013 FIFA 브라질 컨페더레이션스컵서 '무적 함대' 스페인을 3-0으로 완파하고 정상에 오르며 예열을 마쳤다.
스페인도 부인할 수 없는 우승후보다. 최근 메이저대회(유로 2008, 2010 남아공 월드컵, 유로 2012)를 모두 휩쓸었던 스페인은 대회 2연패를 조준하고 있다. 스페인을 대표하는 두 클럽 FC 바르셀로나와 레알 마드리드의 주축들이 대표팀에서도 그대로 기둥 역할을 하고 있다. 사비 에르난데스, 안드레스 이니에스타, 세스크 파브레가스, 세르히오 부스케츠, 페드로 로드리게스, 헤라르드 피케, 호르디 알바(이상 바르셀로나), 이케르 카시야스, 세르히오 라모스, 사비 알론소(이상 레알 마드리드)에 다비드 실바(맨체스터 시티), 디에구 코스타(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등이 공수에서 완벽에 가까운 조화를 이룬다.
지난 대회 3위를 차지했던 독일도 1990 이탈리아 월드컵 이후 24년 만에 정상에 도전한다. 메수트 외질, 토마스 뮐러, 마르코 로이스, 바슈티안 슈바인슈타이거, 토니 크루스, 마리오 괴체, 필립 람, 마누엘 노이어 등이 탄탄한 전력을 구축한다. 대부분 바이에른 뮌헨 소속 선수들이라 눈빛만 봐도 통하는 조직력이 강점이다.
 
또 적응이 따로 필요 없고 메시가 버티고 있는 아르헨티나와 에당 아자르, 로멜루 루카쿠, 마루앙 펠라이니, 빈센트 콤파니 등이 황금 세대를 구축한 벨기에 등이 다크호스로 꼽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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