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녀의 연애' 멋진 두 남자 사이에서 갈등하는 엄정화에 선택의 순간이 다가오고 있다.
지난 13일 방송된 tvN 월화드라마 '마녀의 연애'에서는 결혼을 약속했던 시훈(한재석 분)과 현재의 썸남, 동하(박서준 분) 사이에서 갈피를 잡지 못하는 지연(엄정화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지연은 결혼식에 오지 않아 자신을 세상에서 가장 비참한 여자로 만들고, 이후 냉정하게 얼어붙은 마녀로 만든 장본인인 시훈과 대면했다. 지연은 시훈이 6년 전, 총상을 입고 감염 때문에 혼수상태에 빠져 결혼식에 올 수 없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또 시훈은 결혼식에서 지연에게 주려했던 반지를 간직하고 있었는데, 이는 시훈이 지연을 잊은 적 없다는 사랑의 징표로, 지연을 마음 아프게 했다.

때문에 지연과 썸을 타던 동하의 입지가 불안해졌다. 동하는 지연이 과거에서 벗어나 자신을 똑바로 봐주길 원해 시훈과 지연의 오해를 풀게 했지만, 냉정한 표정으로 포장하고 있던 천생 여자 지연이 크게 흔들리자 심란했다. 동하는 시훈과 남자 대 남자로 만나 지연의 마음을 잡겠다고 호언장담했지만, 불안함이 시시각각 엄습했다.
이에 두 남자가 자신의 방법대로 움직이기 시작했다. 시훈은 지연의 엄마 앞에 무릎을 꿇거나 지연과 만나 과거 행복했던 추억을 상기시키느라 바빴고, 동하는 흔들리는 지연을 백허그 하며 "그 남자에게 안 가면 안 돼요?"라는 더는 솔직할 수 없는 순수한 고백으로 지연의 마음을 울렸다.
옛남자와 현재의 썸남이 동시에 손을 내민 상황. 6년 만에 유명한 사진 작가가 돼 돌아와 여전한 사랑을 보여주는 옛연인 시훈과 무한 가능성을 품고 자신만 바라보는 순수 열정남이자 15살 연하남인 동하 사이에 놓인 지연에 감정이입한 시청자들은 지연과 함께 행복한 고민에 빠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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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N '마녀의 연애'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