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D-30] '논란' 박주영, 황선홍처럼 해낼까?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4.05.14 06: 50

전 세계인의 눈과 귀를 사로잡을 지구촌 최대 축제인 2014 국제축구연맹(FIFA) 브라질 월드컵 개막이 꼭 30일 앞으로 다가왔다. 치열한 경쟁을 뚫고 본선에 올라온 32개국은 오는 6월 13일(이하 한국시간) 오전 5시 브라질과 크로아티아의 개막전을 시작으로 결승을 향해 발걸음을 재촉한다.
한국 축구 스트라이커 계보를 잇는 황선홍 감독은 지난 1990년 이탈리아 월드컵 부터 2002 한일 월드컵까지 4개 대회 연속 출전했다. 고난의 시간이었지만 황 감독은 최고의 마무리를 해냈다.
1988년 아시안컵 일본과 경기서 A매치에 데뷔한 황선홍 감독은 이후 최고의 활약을 선보였다. 그러나 부상으로 초반에는 아픔이 컸다.

1998년 프랑스 월드컵 본선 직전 무릎 부상을 당해 본선에서 단 한 경기도 뛰지 못했다. 부상자의 아픔, 좌절, 시련 등을 황 감독은 모두 직접 경험했다. 꿈도 포기할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그 모든 것들을 인내했고 극복했다. 그리고 황선홍 감독은 2002년 완벽하게 자신의 대표 경력을 마무리 했다.
황선홍 감독은 예선 1차전서 폴란드를 상대로 선제골을 터트렸다. 2차전 미국전서는 이마가 찢어지며 과다 출혈로 부상 투혼을 다시 선보였다. 또 이탈리아와 16강전서는 박지성이 얻은 프리킥을 이탈리아 수비진 아래로 낮게 차는 허를 찌르는 슈팅을 선보이기도 했다.
그만큼 성공적인 마무리였다. 한 때 완벽하게 흔들리며 최악의 평가를 받기도 했지만 한국 축구가 가장 영광스러울 때 황선홍 감독은 마무리를 해냈다.
박주영은 상황이 조금 다르지만 해결해야 한다. 논란의 대상자인 만큼 본인이 직접 능력을 증명해야 한다. 봉와직염 진단을 받고 소속팀 일정이 끝나기전 귀국한 박주영은 '황제 트레이닝' 논란에도 불구하고 대한축구협회의 협조 아래 이케다 세이코 대표팀 피지컬 코치와 NFC에서 재활 및 훈련을 병행했다.
이어 정식으로 선발된 후 그는 "국민 여러분이 내가 월드컵에 가는 것을 정말 원하지 않으신다면 월드컵을 억지로 갈 생각은 없다. 개인적인 욕심으로 이 자리에 서있는 것이 절대 아니다고 말했다.
또 박주영은 "만약 국민이 나를 믿어주신다면 대표팀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게 나의 몫이다. 태극마크는 나라와 국민을 대표하는 것이다. 나라, 국민이 원하지 않으면 월드컵에 출전할 이유가 없다"고 강조했다.
박주영은 올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아스날과 2부 리그 왓포드에서 주전을 꿰차지 못하고 부진했다. 모두 1경기에 나섰지만 그마저도 큰 활약은 아니었다.
또 이번 월드컵을 끝으로 계약기간이 마무리 되기 때문에 열심히 노력해야 한다. 특히 선수들도 박주영에 대해 굳은 믿음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최전방에서 큰 활약을 선보여야 한다.
박주영은 월드컵 본선 무대에서 1골을 기록 중이다. 나이지리아(1-1)와의 2010 남아공월드컵 조별리그 경기에서 득점포를 터뜨린 게 유일무이하다. 따라서 박주영이 얼마나 큰 활약을 펼치는가에 따라 대표팀의 브라질 월드컵서의 결과를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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