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매닉아이’ 배성재, 진지해서 더 웃긴 아나운서
OSEN 오민희 기자
발행 2014.05.14 06: 55

가히 배성재 아나운서의 재발견이다. 타의로 예능에 출연한 직장인 배성재는 본격적인 예능출연에 불편한 기색을 숨김없이 드러냈다. 하지만 의도치 않은 이런 솔직함이 더 큰 웃음을 자아내며 시청자들을 매료시켰다.
배성재는 지난 13일 첫 방송된 SBS 파일럿 예능프로그램 '매직아이'의 두 번째 코너 ‘숨은 사람 찾기’ MC로 발탁됐다. 그러나 배성재는 자신을 적극 추천한 공동 MC 김구라에게 “저를 대체 왜 추천하신 거예요”라고 불만을 쏟아냈다.
배성재는 이어 “저는 월드컵이 눈앞에 있어서 정말 바쁘다. 온 정신이 브라질에 가 있다. 사실 저는 예능에 욕심도 없다”며 김구라의 띄어주기 칭찬에도 크게 동요하지 않았다. 특히 배성재는 ‘썰전’을 통해 차세대 프리선언 선두주자로 자신을 지목한 김구라의 발언을 언급, 자신은 프리 성향이 없다고 힘주어 말했다.

여기에 배성재는 전현무 김성주 등 프리선언 스타 아나운서들과 정반대 성향임을 강조, “저는 스포츠만 하고 싶다. 보통 프리랜서 아나운서들은 예능을 하고 싶어서 나가지만, 저는 예능을 안 할 수 있다면 프리랜서 선언을 하고 싶을 정도”라고 구시렁거려 김구라를 머쓱하게 만들었다.
그러면서도 배성재는 본격적인 녹화가 시작되자 “맘에 들고 자시고가 어딨어요. 직장인데”라며 금세 현실에 순응하는 모습을 보여 웃음을 자아냈다. 그리고 이후 배성재는 인터뷰이 ‘별에서 온 그대’ 이길복 촬영감독을 기다리는 사이, 지루한 김구라가 넌지시 던진 박지성 선수와 김민지 전 아나운서의 질문을 덥썩 무는 어리바리함으로 시청자들을 폭소케 했다.
시간이 지나자 점점 능청스러워진 배성재의 입담. 그는 이 감독과의 인터뷰가 시작되자, “형이 연기를 해서 저도 연기를 좀 한다”며 형 배성우를 깨알홍보하고, 김구라와 주거니 받거니 능청스러운 호흡을 뽐내며 성공적인 예능 데뷔식을 치렀다.
한편 '매직아이'는 '세상의 숨겨진 1mm가 보인다'는 취지로 여자들이 주축이 된 새로운 포맷의 토크쇼로, 이효리, 문소리, 홍진경, 임경선, 김구라, 배성재가 출연한다. 이효리가 끌고 배성재가 민 ‘매직아이’가 과연 정규편성의 기회를 잡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minhee@osen.co.kr
'매직아이' 화면 캡처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