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32, 텍사스)와 류현진(27, LA 다저스)이 미 언론이 선정한 최고 왼손 선수 부문에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 비록 한 언론이 자의적으로 매긴 순위이기는 하지만 두 선수의 활약상과 달라진 위상을 실감할 수 있는 대목이다.
미 전국단위매체인 CBS스포츠는 14일(이하 한국시간) 최고의 왼손 투수 및 타자 10명씩을 선정했다. 쟁쟁한 선수들이 이름을 올린 가운데 추신수는 타자 부문 4위에, 류현진은 투수 부문 10위에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올 시즌 놀라운 활약을 이어가고 있는 추신수는 조이 보토(신시내티), 로빈슨 카노(시애틀), 데이빗 오티스(보스턴)에 이어 4위를 기록했다. CBS스포츠는 “아주 간단하다. 추신수는 지난해 이후 187경기에서 출루율 4할3푼을 기록했다. 여기에 25개의 홈런과 41개의 2루타, 그리고 23개의 도루를 기록했다”라면서 추신수의 선정은 매우 당연한 일임을 강조했다.

지난해 아메리칸리그 홈런왕 크리스 데이비스(볼티모어), 프레디 프리먼(애틀랜타), 카를로스 곤살레스(콜로라도), 아드리안 곤살레스(LA 다저스), 조 마우어(미네소타), 체이스 어틀리(필라델피아) 등 역시 쟁쟁한 선수들이 추신수의 뒤를 이었다. 데이비스, 프리먼, 곤살레스 등 상대적으로 홈런을 많이 때리는 강타자들이 추신수의 뒤에 위치했다는 것은 그만큼 추신수가 보여주는 올라운드한 활약상을 높게 평가했음을 의미한다.
한편 류현진은 투수 부문 10위에 선정됐다. 메이저리그 2년차 선수로는 유일한 TOP 10 진입이다. CBS스포츠는 “다저스의 3선발이자 푸이그의 친구인 류현진은 MLB 37경기 선발 등판에서 평균자책점 3.00을 기록 중이다. 그는 볼넷보다 3배 이상 많은 삼진을 기록하고 있다”며 호평했다.
1위는 역시 당대 최고의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LA 다저스)가 손꼽혔다. 2위부터 9위까지는 크리스 세일(시카고 화이트삭스), 데이빗 프라이스(탬파베이), 클리프 리(필라델피아), 존 레스터(보스턴), 매디슨 범가너(샌프란시스코), 지오 곤살레스(워싱턴), 콜 해멀스(필라델피아), C.J 윌슨(LA 에인절스)이 차례로 위치했다. 오를 만한 선수가 올랐다는 평가를 내릴 수 있어 류현진의 이름이 더 빛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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