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만하면 지구대표로 외계인과 축구해야 될 멤버다. ‘최강’ 스페인이 2014년 브라질 월드컵에서 메이저대회 4연패에 도전한다.
FIFA랭킹 1위 스페인은 현재 부동의 세계최강이다. 스페인은 유로 2008 우승을 시작으로 최강 전력을 유지하고 있다. 항상 우승문턱에서 주저앉았던 월드컵도 2010년 남아공 월드컵 우승으로 징크스를 깼다. 스페인은 유로 2012 결승전에서도 이탈리아를 4-0으로 대파하고 세계정상을 다시 한 번 확인했다. 스페인이 2014년 브라질 월드컵까지 제패한다면 메이저대회 4연패의 대업을 달성하게 된다.
전망은 밝다. 델 보스케 스페인대표팀 감독은 13일 30명의 예비명단을 발표했다. 골키퍼부터 공격수까지 전포지션의 모든 선수가 세계정상급 실력을 갖춰 빈틈을 찾아볼 수가 없다. 30명의 선수 중 17명이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에서 뛰고 있다. 그만큼 자국리그의 수준이 높다고 볼 수 있다.

골키퍼에서 카시야스와 페페를 이어 데 헤아가 선발됐다. 데 헤아는 부상으로 낙마한 빅토르 발데스를 대신하게 됐다. 헤라르드 피케, 세르히오 라모스, 후안 프란, 다니엘 카르바할 등 바르셀로나와 레알 마드리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를 지키는 수비진에도 구멍이 없다.
미드필드진에서 델 코스케 감독은 티아고 알칸트라가 사비 에르난데스의 부담을 덜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다비드 실바, 세스크 파브레가스, 사비 알론소, 후안 마타, 코케 등 화려한 선수들의 이름을 일일이 열거하기가 어려울 정도다.
다비드 비야, 디에고 코스타, 페르난도 토레스, 알바로 네그레도, 페르난도 요렌테가 경합하는 공격진은 자체경쟁이 치열하다. 비야는 A매치 56골로 대표팀에서 가장 많은 골을 넣고 있지만 최근 하락세가 두드러진다. 토레스는 A매치 28경기서 11골을 넣고 있다. 브라질과 스페인 사이서 고민하던 코스타는 결국 모국에서 열리는 월드컵에서 스페인 유니폼을 입기로 했다. 델 보스케는 코스타를 확실하게 최종명단에 올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스페인의 가장 강력한 라이벌은 개최국 브라질이다. 스페인은 지난해 7월 1일 브라질과의 컨페더레이션스컵 결승전에서 0-3 완패를 당하며 자존심을 구겼다. 두 팀은 올해 월드컵 결승전에서 다시 만날 가능성이 높다. 원정팀의 불리함까지 안고 있는 ‘무적함대’가 과연 메이저대회 4연패의 대기록을 달성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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