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톡톡]김재중의 ‘트라이앵글’, 깨알같은 틈새 멜로 맛깔스럽네
OSEN 정유진 기자
발행 2014.05.14 08: 50

MBC 월화드라마 ‘트라이앵글’(극본 최완규 연출 유철용 최정규)은 카지노를 배경으로 어린 시절 잃어버린 삼형제가 같은 사건에 휘말리며 벌어지는 일을 그린 드라마다. 조직폭력배, 자금, 도박, 살인 등으로 얽히고설킨 선 굵은 이야기가 드라마의 주력점이긴 하지만, 여성시청자들 사이에선 그보다 더 관심을 끄는 게 있다. 드라마 속 깨알같이 등장하는 멜로다.
지난 13일 방송된 ‘트라이앵글’에서는 주인공 삼형제 중 둘째 허영달(김재중 분)이 몰래 숨긴 50억의 행방을 찾기 위해 사복으로 모여든 폭력 조직과 형사들의 모습이 그려졌다.
허영달은 감옥에서 죽은 도기찬이 과거 도박으로 번 돈 50억을 몰래 가로챘고, 50억의 냄새를 맡고 찾아온 고복태(김병옥 분) 일당에게 칼을 맞으며 협박을 당했다. 또 고복태를 검거하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는 형사 장동수(이범수 분) 역시 허영달이 50억을 갖고 있다 확신하며 돈이 보관된 곳을 밝히라 명령했다.

그런 가운데 허영달은 끝까지 50억의 행방을 비밀에 부쳤고, 방송 말미에는 다시 고복태 일당에게 붙잡힌 신세가 됐다.
이처럼 현재 이 드라마는 우연히 허영달이 차지하게 된 50억과 그 50억 행방을 쫓는 고복태 일당, 고복태를 잡아들이기 원하는 장동수 등의 이야기가 주를 이루고 있다. 그러나 그 사이사이에는 깨알처럼 멜로가 스며들어 있어 보는 이들의 흥미를 한 층 끌어 당기고 잇다.
이날 허영달은 불법 사설 카지노에서 오정희(백진희 분)를 무사히 구출했다. 오정희는 호텔 정식 직원이기에 불법 사설 카지노에서 일하는 사실이 알려지면 안 되는 상황이었고, 마침 경찰 단속반이 들이 닥친 상황에서 그런 사실을 아는 허영달이 그의 손을 잡고 도망을 쳤다.
오정희에게 마음이 있는 허영달은 그의 집에 세를 들고, 위기에 처한 오정희를 구해주면서 조금씩 인연을 만들었다. 오정희 역시 그런 허영달이 싫지 않은 눈치. 오정희는 이후 행방불명된 허영달을 걱정했고, 다시 돌아온 허영달에게 호텔에서 정식 딜러로 일하게 된 사실을 알리며 함께 기쁨을 나눴다. 뿐만 아니라 출근 첫 날 지각을 하자 허영달에게 오토바이를 태워달라고 부탁해 그의 뒤에 앉아 다정하게 출근을 했다.
그렇게 두 사람의 설렘 가득한 시간이 끝난 직후, 오정희와 얽힌 또 다른 남자가 등장하며 삼각관계가 예고됐다. 지난 방송에서 오정희에게 "술 한 잔 하자"며 관심을 드러냈던 윤양하(임시완 분)가 주인공. 허영달의 잃어버린 동생이자 대기업 재벌 2세인 윤양하는 실무 교육을 위해 카지노에 취직을 한 상황이다. 앞으로 그는 카지노 딜러로 함께 일하게 된 오정희와 또 다른 멜로 라인을 형성할 것으로 보인다.
아직 '트라이앵글'에서 멜로의 비중은 그리 높은 편이 아니다. 그러나 이따금씩 등장하는 풋풋하고 훈훈한 '투샷'은 멜로드라마라는 작품 본연의 재미에 충실하며 즐거움을 준다. 이것이 김재중과 임시완, 두 아이돌 출신 배우들의 '꽃미모'와 청순하면서도 사랑스런 외모의 백진희가 만들어내는 틈새 멜로에 시청자들이 열광하는 이유다. 보통 드라마들은 러브라인이 무르익어 가며 시청률도 상승하게 되는 것이 보편적인 현상이다. '트라이앵글' 역시 이를 따라가며 시청률에 경쟁력을 얻게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eujenej@osen.co.kr
'트라이앵글'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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