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형우-박석민 대포 동시 가동, 삼성 승률 100%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4.05.14 10: 40

이만 하면 'V포'라 표현해도 될 것 같다. 삼성 라이온즈의 필승 공식. 최형우와 박석민의 홈런 동시 가동이다. 최형우와 박석민이 나란히 대포를 터트린 건 4차례. 승률 100%다. 이들은 지난달 1일 대전 한화전을 비롯해 8일 문학 SK전, 5월 9일 잠실 두산전, 13일 대구 한화전서 나란히 홈런을 쏘아 올렸다.
지난달 1일 대전 한화전에서의 동시 가동은 영양가 만점. 이들은 백투백 아치를 가동하며 6-5 승리를 이끌었다. 박석민은 4-5로 뒤진 9회 1사 후 송창식에게서 135m 짜리 좌월 솔로 아치를 빼앗았다. 곧이어 최형우가 송창식의 4구째를 잡아 당겨 우측 담장 밖으로 넘겨 버렸다. 삼성은 박석민과 최형우의 대포를 앞세워 1점차 역전 드라마를 연출했다.
이들은 8일 문학 SK전에서도 대포를 동시 가동하며 4일 대구 NC전 이후 5연승 질주에 이바지했다. 최형우는 0-0으로 맞선 6회 무사 1루서 SK 선발 채병룡의 3구째를 밀어쳐 좌월 투런 아치(비거리 105m)로 연결시켰다. 그리고 박석민은 2-0으로 앞선 8회 1사 1루서 SK 두 번째 투수 진해수의 4구째를 잡아 당겨 좌측 외야 스탠드에 꽂았다. 비거리는 120m. 승부에 쐐기를 박는 한 방이었다. 삼성은 선발 릭 밴덴헐크의 호투와 이들의 홈런 합창 속에 SK를 5-0으로 제압했다.

9일 잠실 두산전에서의 활약은 단연 돋보였다. 그동안 두산 선발 유희관만 만나면 고전했던 삼성은 박석민의 멀티 홈런을 앞세워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박석민은 유희관에게서 2회(1점)와 5회(2점) 홈런을 빼앗았다. 최형우 또한 6-2로 앞선 7회 1사 1루서 유희관의 4구째를 잡아 당겨 120m 짜리 우월 투런포를 터트렸다. 올 시즌 쾌조의 상승세를 이어가던 유희관은 시즌 첫 패를 떠안았다.
이들은 13일 대구 한화전에서도 홈런을 동시 가동했다. 최형우는 3-1로 앞선 5회 1사 후 한화 선발 안영명을 상대로 130m 짜리 우월 솔로포를 터트렸다. 이는 2010년 4월 15일 대전 SK전 이후 1449일 만에 선발 등판 기회를 얻은 안영명을 강판시킨 결정타.
박석민은 7회 한화 세 번째 투수 이동걸에게서 좌중월 솔로 아치를 쏘아 올렸다. 올 시즌 6번째 대포 가동. 삼성은 한화를 7-1로 꺾고 선두 넥센과의 격차를 1.5경기차로 좁혔다. 최형우와 박석민의 홈런 동시 가동은 삼성의 한국시리즈 4연패를 향한 기폭제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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