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불펜피칭 40개…허니컷 코치 특별과외
OSEN 박승현 기자
발행 2014.05.14 09: 27

[OSEN=다저스타디움(LA 미국 캘리포니아주), 박승현 특파원]LA 다저스 류현진(27)이 불펜 세션까지 무사히 마쳤다. 류현진은 14일(이하 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 불펜에서 40개의 피칭을 수행했다.  롱 토스-그라운드 피칭에 이어 복귀전으로 가는 세 번째 관문을 무사히 통과했다.
돈 매팅리 감독, 릭 허니컷 투수코치, 스탠 코티 트레이너가 지켜보는 가운데 불펜에 들어간 류현진은 패스트볼, 체인지업, 슬라이더, 커브 등 자신이 가지고 있는 모든 구종을 시험해 봤다.  불펜 피칭이 중반을 넘어가면서 매팅리 감독이 직접 타석에 들어서 류현진의 구위를 체크해 보기도 했다.
허니컷 코치는 피칭 중간에 류현진에게 슬라이더에 관해 조언을 하기도 했다. 류현진에게 직접 그립을 보여주면서 똑같이 시도해 볼 것을 권했다. 류현진은 처음 시도에서 의도대로 볼이 들어가지 않자 어색한 웃음을 보이기도 했으나 곧바로 허니컷 코치의 의도대로 볼을 던졌다.

허니컷 코치는 류현진이 자신의 지도대로 좋은 볼을 던지자 크게 웃으며 기뻐했다. 또 중간에 왜 그런 그립이 효과적인지 다시 한 번 설명하기도 했다. 류현진은 불펜 포수에게 볼의 궤적을 확인하며 구위가 달라졌는지 확인하는 모습도 보였다. 이들의 대화 내용으로 보아 슬라이더를 던질 때 실밥에 걸치는 검지의 위치를 옮김으로써 볼이 휘어지는 각도를 더 크게 하면서 낙차도 크게 하기 위한 시도로 보였다.
류현진은 불펜피칭을 마친 뒤 매팅리 감독과 허니컷 코치, 스탠 콘티 트레이너와 피칭내용에 대해 이야기를 주고 받았으며 다음 일정에 대해서도 의논하는 모습이었다. 
매팅리 감독은 류현진이 불펜 피칭을 마친 뒤 “류현진은 불펜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다”고 만족감을 표한 뒤  “내일 회복 상태를 보아 다음 단계(NEXT STAGE)을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내일 아마 괜찮을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어쨌든) 내일 다음 단계를 결정하겠다”고 강조, 류현진의 몸 상태에 대해 낙관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다음 단계는 그 동안 매팅리 감독의 언급으로 보아 재활등판이나 시뮬레이션 게임으로 해석된다. 류현진의 구위나 몸상태로 보아 재활등판이 필요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 현재 상태로는 시뮬레이션 게임을 거쳐 복귀전을 치를 가능성이 가장 높다. 하지만 둘 모두를 생략하고 바로 메이저리그에 돌아와 등판할 가능성 또한 여전히 남아 있다. 메이저리그 복귀로 직행하는 것도 다음 단계는 다음 단계이기 때문이다.
지난 4월 29일자로 15일짜리 부상자 명단에 오른 류현진은 14일 이후로는 언제든지 부상자명단에서 풀려 복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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