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직아이', 19금·연애·공감..대세 다 모인 토크쇼
OSEN 박정선 기자
발행 2014.05.14 10: 05

SBS 파일럿 예능프로그램 '매직아이'가 신선한 웃음으로 안방극장에 첫 선을 보였다. 19금부터 B급 코드까지 예능가 대세들을 신선하게 풀어놓은 새로운 토크쇼였다.
지난 13일 오후 방송된 '매직아이'는 '혼자 알면 안 되는 뉴스', '숨은 사람 찾기' 두 개의 코너로 구성됐다. 세상에 숨겨진 1mm를 찾아낸다는 메인 콘셉트 아래 두 코너는 다른 소재, 다른 인물, 다른 토크를 선보이며 그 속에서도 다양성을 꾀했다. 또한 다양성을 꾀하는 가운데서 이 두 코너에는 골고루 예능가의 흥행 요소들이 모아놓아 눈길을 끌었다.
먼저 '혼자 알면 안 되는 뉴스'에서는 19금의 화끈한 이야기가 펼쳐졌다. 이 코너를 이끌어가는 4명의 여성 MC들은 데이트 폭력이라는 주제에 걸맞은 경험담과 생각들을 털어놨다. 객원 MC 이적, 김기방 또한 남자의 시선으로 본 데이트 폭력에 대해 이야기했다. 그리고 이러한 시사 문제에 연애와 19금이 더해지며 트렌드와 신선함이 어우러졌다. 트렌드를 충실히 따라가는 듯하지만 그만의 색깔을 지킨 모습이었다.

출연진은 과감히 자신의 연애에 대한 사적인 이야기들을 솔직히 털어놨다. 그러한 과정에서 시선을 확 잡아끄는 19금 용어들과 소재도 어김없이 등장했다. 지상파로서는 보기 드문 수위로, 이들은 지상파라는 틀이 그어놓은 선을 아슬아슬하게 넘나들었다. 그러나 독하고 야하기만 한 것은 아니었다. 데이트 폭력이라는 주제 아래 진지하고 무거운 시사적 문제도 다뤄졌다.
또한 '혼자 알면 안 되는 뉴스'에서는 공감이라는 대세 코드도 더해졌다. 출연진은 자신의 경험담을 말하며 공감대를 형성했다. 자신의 치부가 될 수도 있는 과거 경험담이 쏟아져나올 때, 시청자는 TV 속 MC들과 함께 수다를 떠는 기분을 느낄 수 있었다.
2번째 코너인 '숨은 사람 찾기'는 묘하게 B급을 품고 있었다. 특히 독설의 대가인 김구라와 허당 아나운서 배성재의 조합부터 독특했다. 또한 아무런 준비 없이 직접 토크쇼의 주인공을 찾아나서고 엉뚱한 질문을 던지는 등의 모습들이 그러했다. 게스트가 등장하기 전 김구라와 배성재가 주고 받는 토크 또한 진지함과는 거리가 먼 B급 코드를 담고 있었다.
이처럼 '매직아이'는 요즘 예능가의 트렌드를 충실히 따르고 있다. 그러나 무작정 따라하기가 아닌 자기만의 방식대로 이러한 트렌드를 섞어냈다. 그렇기에 익숙하지만 신선했다.
일단 한 회의 파일럿 방송을 마친 '매직아이'는 내부 논의를 통해 정규 편성이 결정날 예정. '매직아이'의 신선한 웃음을 다시 맛볼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
mewolong@osen.co.kr
SBS '매직아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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