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2TV 드라마 ‘감격시대’가 종영 후에도 출연료 미지급 사태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제도적인 장치가 마련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다시 한번 제기되고 있다.
한국방송연기자노동조합(이하 한연노)의 한 관계자는 14일 오전 OSEN에 “한연노 소속 배우들은 출연료의 80% 정도는 받았지만 나머지 20%를 받지 못한 상태”라면서 “20%는 이달 말까지 받기로 했는데 받을 수 있을지 미지수”라고 밝혔다.
이어 이 관계자는 “그나마 한연노 소속 배우들은 80%라도 받았는데 비 소속 배우들과 스태프는 그마저도 받지 못해서 안타까울 따름이다. 뾰족한 해결책이 없는 상황”이라고 문제를 지적했다.

관계자는 “매번 외주제작사가 출연료를 지급하지 않아 문제가 반복되고 있는데 방송사는 책임을 미루고 있다”면서 “건실한 제작사를 선별해서 편성을 하는 방송사의 제도적인 장치와 개선 노력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편성은 방송사의 고유 권한이지만 스태프와 배우들의 생계가 걸려 있는 출연료 부분에 있어서 방송사가 보증을 하는 노력이 필요하다”면서 “수년간 출연료 미지급이나 배우들의 강제적인 하차 등의 문제가 벌어지고 있는데 이를 방지하는 장치가 꼭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앞서 ‘감격시대’ 제작사는 오는 15일까지 미지급 된 출연료를 배우들에게 지급하겠다고 약속했다. 하지만 대부분의 배우들은 물론이고 스태프가 여전히 출연료와 임금을 받지 못한 상황이다.
일부 배우들은 법원에 압류 신청을 하는 등의 조치를 논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한 배우의 관계자는 “제작사가 돈이 없는데 법원에 압류 조치를 한다고 해서 출연료를 받을 수 있는 건가 의문”이라면서 “해결할 방법이 없어 답답할 뿐이다. 출연료를 받지 못한 배우들끼리 대책 마련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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