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맨틱' 박지성, "크리스마스에 프로포즈했다"
OSEN 김희선 기자
발행 2014.05.14 11: 35

"크리스마스에 바로 여기서 프로포즈를 했다."
'산소탱크' 박지성(아인트호벤)이 드디어 선수생활에 마침표를 찍는다. 박지성은 14일 경기도 수원 박지성 축구센터에서 아버지 박성종 씨, 어머니 장명자 씨와 함께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날 기자회견은 일시만 밝혔을 뿐 어떤 내용인지를 정확하게 나타냈지 않았기 때문에 많은 궁금증이 유발됐다. 그러나 공식 기자회견을 위해 마련된 단상에는 그동안 박지성이 거쳐갔던 팀들의 유니폼에 전시되어 있었다. 은퇴를 암시하는 이청용(26, 볼튼)의 화환도 눈에 띄었다.

기자회견에 나타난 박지성은 "이 자리에 오신 분들은 제가 은퇴할 것이라 모두 아셨을 것이다. 공식적인 은퇴를 말씀 드리려는 자리다"라면서 "또 하나는 결혼에 대한 이야기다. 결혼에 대한 기자회견을 할 일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더이상 무릎이 버티지 못해 은퇴를 결정했다"고 이유를 밝힌 박지성은 자신의 피앙세인 김민지 아나운서와 결혼에 대해서도 이 자리에서 밝혔다. 이날 기자회견장에 장식된 박지성의 축구화에는 그의 이니셜과 김민지 아나운서의 이니셜이 나란히 적혀있었다.
"항상 미안하게 생각하고 있다. 앞으로는 미안함이 들지 않도록 행복하게 해주겠다"고 연인에 대한 애정을 고백한 박지성은 "자녀계획은 상의를 해보지 않았다. 힘 닿는데까지 노력하겠다"며 미소를 짓고는 "프로포즈는 크리스마스에 했다. 장소는 여러분이 있는 이 곳(박지성 축구센터)이다. 꽃다발과 반지 그리고 편지로 프로포즈 했다"며 '로맨틱'한 면모를 과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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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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