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 은퇴] 박지성, 축구인생 멘토는 '거스 히딩크'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4.05.14 11: 57

  "인생의 멘토는 히딩크 감독".
'산소탱크' 박지성(아인트호벤)이 드디어 선수생활에 마침표를 찍는다. 박지성은 14일 경기도 수원 박지성축구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날 기자회견은 일시만 밝혔을 뿐 어떤 내용인지를 정확하게 나타냈지 않았기 때문에 많은 궁금증이 유발됐다. 그러나 공식 기자회견을 위해 마련된 단상에는 그동안 박지성이 거쳐갔던 팀들의 유니폼에 전시되어 있었다.

박지성은 지난해 퀸스 파크 레인저스(QPR)에서 '친정팀' 네덜란드 아인트호벤으로 임대돼 한 시즌을 보냈다. 내년 6월까지 QPR과 계약이 돼 있는 박지성은 최근 무릎 부상이 악화되는 등 몸 상태가 좋지 않았다.
그러나 박지성은 귀국전 토니 페르난데스 QPR 구단주와 만나 향후 거취에 대한 면담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QPR이 현재 2부리그에서 승격 플레이오프를 거치고 있다는 점에서 박지성의 거취에 대해 많은 추측이 나왔다.
결국 그의 선택은 은퇴였다. 부상으로 인해 어쩔 수 없는 선택을 했다. 하지만 박지성은 선수생활에 대해 후회를 하지 않았고 앞으로 새로운 인생을 써나갈 것이라 강조했다.
박지성은 인생의 멘토로 거스 히딩크 감독을 꼽았다. 2002 한일 월드컵서 경기에 내보내며 숨어 있던 능력을 발휘하게 만들어졌던 박지성을 아인트호벤으로 이끌며 최고의 선수로 만들었다.
또 히딩크 감독은 박지성에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입단을 허락하면서 더 큰 물에서 놀 수 있도록 여건을 만들어줬다.
박지성은 "히딩크 감독님께서 좋은 말씀을 해주셨다. 축구는 몸집이 크다고 해서 잘하는 것이 아니라고 했다. 그런 마음으로 경기에 임하면서 더 높은 자리에 오릴 수 있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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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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