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다저스타디움(LA 미국 캘리포니아주), 박승현 특파원]LA 다저스 우완 투수 조시 베켓이 3년만의 첫 승을 눈 앞에 두게 됐다.
14일(이하 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마이애미 말린스전에 선발 등판한 베켓은 6.1이닝 동안 4피안타 3볼넷 1실점(비자책)으로 호투, 꿈에 그리던 첫 승을 기대하게 됐다. 최근 3경기 연속 6이닝 이상 투구와 2연속 경기 퀄리티 스타트도 기록했다. 탈삼진은 6개.
베켓은 2012년 9월 31일 콜로라도 로키스전에서 승리를 거둔 후 전날까지 14경기 선발 등판에서 1승도 올리지 못했다. 이 기간 동안 6패를 기록했을 뿐이다. 하지만 이날은 베켓이 마운드에 서 있는 동안 한 번 잡은 기회에서 집중력을 발휘 해준 타선 덕에 5-1으로 앞선 상황에서 선발 임무를 마쳤다.

특별한 위기 없이 이닝을 쌓아가던 베켓은 4회 처음으로 득점권에 주자 진루를 허용했다. 1회에도 안타를 날렸던 선두타자 지안카를로스 스탠톤이 3루 앞 내야안타로 출루한 뒤 2루 도루(시즌 4개째)에 성공, 무사 2루가 됐다. 하지만 베켓은 케이시 맥기를 2루 땅볼로 처리했고 2사 후 개럿 존스에게 볼 넷을 허용해 2사 1,3루가 됐지만 마스셀 오수나를 삼진으로 처리하며 위기를 넘겼다.
5회에도 선두 타자 데릭 디에트리에게 중전안타를 맞아 1사 2루가 된 채 상위타선으로 공격이 이어졌지만 크리스티안 옐리치, 아데이니 에체바리아 등을 범타로 막아냈다.
베켓은 팀이 5-0으로 앞선 7회 개럿 존스에게 우중간 2루타를 맞은데 이어 패스트볼로 3루 진루를 허용하고 마르셀 오수나에게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한 점을 내줬다. 다음 타자 데릭 디에트릭에게 볼 넷을 허용한 다음 마운드를 크리스 페레스에게 넘겼다. 이 때까지 투구수는 101개.
베켓은 평균자책점 5.19를 기록했던 지난 해에 비해 올 시즌 좋은 경기내용을 보여줬다. 그 동안 운이 없어 1승을 따내지 못했을 뿐이다. 올 시즌 두 번의 선발 등판경기에서 각각 5이닝 무실점으로 상대 타선을 막았고 가장 최근이었던 9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전에서도 6.2이닝 동안 5안타, 3볼넷 1실점으로 잘 던졌다. 이날까지 시즌 평균자책점도 35.1이닝 11자책점(12실점)으로 2.80을 기록하고 있었다. 보스턴 레드삭스에서 20승(7패)을 기록했던 2007년의 평균자책점이 3.27이었음을 생각하면 좋은 기록이었지만 그 동안은 승리로 이어지지 못했다. nangapa@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