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상우 부상' 넥센, 불펜진 운용은 어떻게 되나
OSEN 고유라 기자
발행 2014.05.14 14: 08

넥센 히어로즈가 우완 조상우의 부상으로 불펜진 운용에 변화를 맞았다.
염경엽 넥센 감독은 13일 화성베이스볼파크를 방문해 화성-경찰청 퓨처스 경기를 보던 중 "조상우가 지난 11일 퇴근 도중에 빗길에 미끄러져 무릎을 다쳤다"고 전했다.
조상우는 11일 목동 LG전이 끝난 뒤 귀가를 위해 지하철역으로 이동 중 빗길에 미끄러지며 왼 무릎 부상을 당했다. 그는 13일 오후 서울 삼성의료원에서 정밀검사를 통해 왼 무릎 내측 측부인대 부분 파열 진단을 받았다. 구단 측은 "복귀까지 3~4개월 소요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넥센은 올 시즌을 앞두고 2년차 조상우를 불펜의 키플레이어로 주목했다. 지난해까지 1군에 동행하며 특별 교육을 받았던 조상우는 지난해 큰 점수차에서만 가끔 등판하며 5경기 출장에 그쳤지만 올해 그는 실전용으로 한현희-손승락의 앞에 등판하는 역할을 맡았다. 최고구속 154km의 직구를 앞세워 18경기 3승 5홀드 평균자책점 3.00을 기록했다.
조상우의 부상이라는 악재를 맞은 넥센 불펜은 일단 그가 없던 지난해로 돌아간다. 염 감독은 "한현희와 손승락의 앞은 마정길, 장시환, 송신영 등을 기용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올해 건강 문제로 퓨처스 2경기 등판에 그친 장시환은 지난해 조상우처럼 편안한 상황에 넣어 결과를 보면서 활용하겠다는 방침이다.
염 감독은 "조상우가 없어도 어떻게든 팀은 돌아간다. 아쉬운 것은 신인왕까지도 노려볼 수 있었던 조상우 자신이다. 올해 탄탄대로가 펼쳐져 있었는데 한 번의 실수로 아쉬운 결과를 낳았다. 본인이 가장 속상할 것"이라고 안타까움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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